계나(고아성)는 대한민국의 어느 IT회사의 대리로 평범한 직장인이다. 유복한 가정은 아니지만 재개발로 아파트로 이사 갈 예정이고, 학자금 대출도 착실히 갚아 나간다. 그러나 회사에서 점심 메뉴는 상사가 고르며 자신에게는 선택권이 없었고, 아파트로 이사 가려면 돈이 필요한데 동생은 놀고만 있고, 부모님은 나의 적금을 깨서 아파트 비용으로 충당하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행복하지 않은 계나는 행복을 찾기 위해 뉴질랜드로 이민을 결심한다.
적어도 한국 보다는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2010년대 한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던 단어였던 "헬조선"
이 영화에서는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잘 표현한다. 개인의 존중이 없는 톱니바퀴 회사, 돈의 격차로 계급이 정해지는 사회구조 등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개인의 선택이나 취향의 존중이 없는 사회를 보여주며 말만 자유민주주의지 실속은 모두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행동을 원하는 사회주의 같다. 그리고 돈이 없으면 정말 비참하다고 느껴지는 게 한국사회이다. 사회가 사람들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행동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사람들을 돈에 쫒게 만들며 '돈이 곧 행복으로 귀결된다'라고 말이다. 지금 2030 청춘들은 윗세대들과 아랫세대에게 눌려 가장 많은 압박을 받는 나이대이다. 평범한 대학교라도 나와서 취업하여 부모님 손 벌리지 않고, 내 입에 풀칠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 현재 청춘들은 원하는 회사 (대기업, 공기업 등)에 취업하기 위해 사회에 진입하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대학원 석,박사의 고급 인력들이 증가 하고 있으며 토익, 어학연수, 봉사 등등 스펙 쌓기에 열중이다. 하지만 청춘들이 쌓아 둔 스펙에 비해 취업시장은 한파 그 자체. 눈높이가 맞지 않아 취업 못 하는 고스펙자, 기성세대 압박과 사회구조의 문제점으로 인해 구직 의지조차 없는 집에서 쉬고 있는 청년들. 인생에서 가장 빛나야 하는 2030 세대가 가장 암울한 시대이다. 그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은 꿈도 못 꾼다. 연애도 돈이 있어야 하지!
결혼, 출산은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돈을 최고의 선으로 보는 무의식의 세상, 경제 성장률 1%의 국가, 저출산으로 미래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나라. 탈출구는 결국 이민뿐이란 말인가.
필자가 계나처럼 뉴질랜드로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다.
물론 영어 공부를 많이 해야겠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니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겠지.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사람과 문화를 만난다는 것은 흥미로운 선택이라 생각한다.
어느 나라를 가던지 사람 사는 세상은 똑같다. 누군가의 잘못을 내가 덤터기 씐다던지, 믿었던 사람이 배신한다던지, 지진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내가 지구에 존재하는 한 트러블은 필연적인 것이고, 스트레스와 고민이 쌓일 수밖에 없다.
행복은 내 마음속에서 찾는 것이고, 현실과 타협하여 스스로가 만족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어느 나라던 장점만 있는 나라는 존재 할 수 없고, 통수 안 칠 사람만 있는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