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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비우기

희망을 버려야 인간은 행복하다.

by Dㅠ
판도라의 상자


너무나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

제우스는 판도라와 함께 상자를 인간 세계에 내려 보낸다. 판도라에게 상자를 절대로 열지 말라고 제우스는 신신당부 한다. 그러나 판도라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상자를 연다. 상자 안에는 부정적인 감정들과 에너지들이 있었고, 열림과 동시에 삽시간 안에 퍼져 나갔다. 이 사건으로 증오, 분노, 미움, 시기, 질투 등의 부정적 감정들이 인간 세계에 자리 잡았다. 판도라가 상자를 다시 확인했을 때는 희망이라는 감정 하나만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인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 간다는 이야기.




각종 매스컴들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주장한다.

어릴 적에 가난했었지만 성공하겠다는 희망을 안고 살아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말이다.

필자도 예전에는 그 사람들과 동일한 의견이었다. 앞서 설명한 판도라의 상자의 내용도 그렇고, 희망 없이 사는 건 인간에게 큰 고통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희망은 고문이라고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현대로 돌아와서 보면 희망은 인간을 갉아먹는 감정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사회적 갈망, 두 번째는 인간관계의 희망고문


1. 인간 사회에서 타인과의 경쟁은 필연적인 것이고, 내가 원하는 것들은 타인들도 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로또 1등으로 부자가 되어 인생 역전을 하고 싶다 라거나 대기업, 공기업에 취업하여 안정적인 급여 및 노후 대비를 해야지, 내가 원하는 이성과 사귀고 싶은데 그는 부자이고, 얼굴도 이쁘고, 피지컬도 좋아 수많은 경쟁자들이 존재하는 경우 같은 것들 말이다.

인생에는 수많은 갈림길이 교차한다. 이 희망이 이뤄진다면 정말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인간이라면 삶에 수도 없이 반복 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희망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렇게 타인과의 경쟁에 지쳐서 사회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악에 받쳐서 더 열심히 희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희망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사람은 미련, 분노 등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2. 인간관계에서 희망은 어리석은 짓이다.

'내가 A라는 행동을 했으니까 타인도 나에게 A를 하겠지?'

그럴 일은 거의 없다.

타인은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은 B나 C로 나에게 돌아온다. 만약 당신이 A라는 행동을 받고 싶다면 직설적으로 말해라. 그게 서로에게 편하다. 타인에게 돌려서 돌려서 말한다거나 눈치 주는 행동을 대놓고 하는 건 인간관계에 적신호가 켜지는 지름길이다. 굳이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타인의 생각을 읽을 수 없고, 타인 또한 나의 생각을 읽을 수 없다. 그렇기에 서로를 이해하려면 대화가 우선이다. 헛된 희망을 가지면 개인의 마음은 깊은 상처와 스트레스만이 앙금으로 남는다.




사회나 타인에게 희망을 가질 바에 오늘 하루 나에게 충실한 생활 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희망 대신 행복으로 단어를 바꿔서 살아보는 건 어떨까?

행복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육체와 정신이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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