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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상실 언론

이제는 중립인척도 하지 않는다

by D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백악관 취재로 기자들이 왔다.

트럼프 측은 기존 미국의 방송국 CNN 같은 방송사들의 질문보다는 유튜버들의 질문을 우선시한다고 말하였다. 트럼프 측은 언론이 중립성, 공정성이 훼손 했다고 하며 언론과의 접촉을 꺼려했다. 미국이 언론의 신뢰도와 중립성이 상실되어서 대통령조차도 언론을 믿지 않고, 유튜버의 질문을 받는다고 하니... 웃긴 이야기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해 봤다. 예를 들면 보수 대통령이 경제 개혁에 대한 방안을 말했다고 가정해보자. A 언론과 B 유튜버가 취재했다. A 언론이 정치 성향이 진보 라고 했을 경우 대통령이 말한 특정 내용에 대해 왜곡하고 비판적이고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대놓고 비난하는 내용을 보도한다. B 유튜버의 경우 중립적으로 해석하여 "대통령이 경제 개혁을 하려는 이유"라는 제목과 자극적인 썸네일로 대통령이 하려는 경제 계획 구상의 이유와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A부터 Z까지 내용을 분석하고, 많은 조회수 및 구독자들이 정보를 받아들이며 A 언론보다 편향적이지 않고 더 올바른 정보를 흡수할 것이다.

대중들은 무지하기 때문에 언론이 편향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사람들은 사고방식이 좌든 우든 한쪽으로 치우친 비상식적이고 비논리적으로 정보를 흡수하여 올바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예전엔 언론이 언론 개혁 외치며 중립을 지키겠다는 말이라도 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그런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철면피의 언론인들의 추악한 모습이다. 필자가 인터넷 뉴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조회수 유도로 실제 뉴스로 클릭해보면 제목과는 다른 내용이 적혀 있거나 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있으며 오탈자 미 체크 부분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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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존 방송사인 KBS, JTBC 등의 신뢰도가 10%대 조차 안된다.

유튜브의 신뢰도가 쭉 내려갔다가 다시 상승세이다. 다른 기본 방송사는 다 하락인데 MBC만 상승했다. 근데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부터 가파르게 곡선이 상승했다. 그저 우연의 일치인지 이것까진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이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다. 국민들이 기존 TV 뉴스를 보지 않는 이유는 정부의 나팔수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안 보는 것 일수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부정적인 뉴스가 많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친 몸을 퇴근하고 저녁 식사를 하며 SBS 8시 뉴스를 자주 보는데 매일매일이 어지럽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으로 인한 무정부 사태로 정치 혼란, 생필품 물가 상승, 묻지 마 살인 사건, 비행기 폭발 사고, 전세 사기, 비 면식범의 강간 살인 등등... 1시간 뉴스 하는데 긍정적인 뉴스는 10%도 채 안된다.

다양한 주제로 뉴스를 볼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부정적인 내용이 많아서 요즘 같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기존 언론 뉴스를 회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에 반해 유튜브는 내가 원하는 정보만 수용할 수 있고, 딱딱하고 경직된 방송 뉴스에 비해 유튜버들은 광대를 자처하여 보통 가볍고 재미를 추구하기에 웃기며 즐겁고 도파민이 상승한다. 또한 나름 언론 보다 비 편향적인 중립적인 영상들이 더 많다. 유튜버 스스로가 자기객관화 및 중립성을 지킬려고 하기 때문 일 것이다. 정확하게는 유튜브의 영상 정책 위반 하면 밥줄이 끊기니까. 본인의 경우, SBS 뉴스에 나오는 내용을 100% 믿지 않고, 이런 내용이 있다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인터넷에서 한번 더 기사를 찾아본다. 하나의 뉴스를 여러 방향으로 팩트 체크 해본다. 사회적 팩트, 경제적 팩트, 과학적 팩트 등등을 찾아보며 이 정보들을 취합해서 진짜 정보를 내가 습득하고 흡수한다. 이런 팩트 체크를 하면서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정보들이 너무나 많고,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구나 하며 얻는 사실들을 알게 되는 그 순간이 즐겁고 짜릿하다.




3.jpg 그것이 알고 싶다 1263화,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중 일부 캡처


과거에는 언론이 정보를 선별하고, 그들의 입맛대로 해석했다.

사람들은 판단을 남에게 맡기고, 비판 없이 받아들이며 주어진 해석을 그대로 삼켰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제 인간들은 원본을 직접 확인한다. AI가 다양한 분석을 제공하고,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신뢰할만한 해석을 내놓는다. 이제 중요한 것은 '뉴스에서 그랬어' 식의 무비판 수용이 아닌 "그 출처 믿을 만 해?" "원본 자료는 있어?"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통한 팩트를 찾는 행위를 해야한다. 언론은 여전히 자극적인 프레임을 만들고 특정 이익을 위해 해석을 왜곡한다. 하지만 대중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편향된 언론은 신뢰를 잃고, 도태될 운명에 처했다. 이 기조는 진정한 언론 개혁이 발발하지 않는 이상 계몽의 뿌리는 뻗어 나갈 것이다. 한 명 한 명이 계몽하게 되는 사회가 오면 언론은 해체되고, 언론이라는 단어가 사어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언론이 강요하는 해석은 하나의 의견일 뿐. 진짜 판단은 내가 직접 원본을 보고 내리는 결론이자 나의 의견이다.

정치권의 홍보도구, 대기업의 마케팅 채널, 특정 이념을 퍼트리는 선동기계. 더 이상 팩트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익이 되는 해석" 그뿐이다.

신뢰도를 떨어트린 건 편향된 언론의 잘못이다. 유튜브가 잘해서가 아니다.


언론의 시대는 끝났다.

생각을 남에게 맡기는 시대도 끝났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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