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유아인)은 말을 하지 못하지만 귀는 열려 있어 알아듣는다. 창복(유재명)이 시키는 대로 일하며 황소처럼 군말 없이 일처리를 한다. 말은 하지는 못하지만 그도 삶을 유지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안다. 그의 허름한 집에서 원시인처럼 살고 있는 동생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으로 살고 있다.
그러던 와중 우연하게 유괴 임무를 맡게 된 두 남자. 우선 창복은 태인의 집에 초희(문승아)를 유괴하고 감시하며 돈을 받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초희를 납치하여 태인의 집에 데려오게 되고 그의 동생과 집이 변화하는 모습을 느끼게 된다.
유아인 배우는 이전부터 워낙 좋아했기에 한국 좀비물이었던 <살아있다> 도 개봉하고 빠른 시일 내에 봤으며 <버닝> 또한 너무 좋았다. 이번 영화도 개봉 주에 바로 관람했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어쩜 이렇게 연기를 잘할까. 그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영화에서 단 한마디도 없는데도 몸짓이나 행동으로 보이는 그의 모습이 말이 없는데도 내가 주인공이다 라는 아우라가 풍긴다.
또한 아역으로 나온 문승아 배우 또한 굉장히 합격점이었다. 태인에게 납치된 것은 인정하고 스며든 느낌이 들다가도 도망쳤다 다시 돌아오고 복잡 미묘한 감정선이 잘 표현되었다.
연기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다 보고서 느낀 점은 상업 영화보다는 독립 영화 가까운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감성이 상업 영화보다는 독립영화의 감성이 짙다. (실제 영화 제작비는 13억으로 보통 상업 영화는 30억 이상의 규모로 정의한다)
애매모호한 결말, 인물들의 이름이나 관계 등이 자세하게 나오지 않으며, 왜 태인은 말은 하지 못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는다. 관객의 상상에 맡기는 방식을 감독은 택했다.
이 영화를 제작한 홍의정 감독은 이 영화가 데뷔작인데 멋진 신고식이었다고 생각한다.
보통 일반적인 범죄 영화라면 치밀하고 계산적이며 돈 밖에 모르며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즐비한 상업 영화의 뻔한 느낌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일반적인 범죄 장르의 틀에 벗어나서 하층민이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쁜 일에 손대며 그들도 삶이라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들이고 납치된 초희의 감정의 변화가 들쑥날쑥해서 무엇이 진심인지 알 수 없는 인물들의 선악을 구분 짓기 어려운 그런 감정들이 표현되어 좋았다.
나의 별점(5점 만점)
★★★★☆(4개 반)
감독의 첫 영화로 감성이 잘 표현되어서 좋았다. 다음 영화에서 더 흥미롭고 발전된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에 그때 별 5개를 주고 싶기에 지금은 별 4개 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