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이 없는 거리> 미래는 바꿀 수 있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미래는 바뀐다

by Dㅠ
fe7625ed4c09ce92994583e5e9f86f66a253378f883621e5bf52bc148f8001c718016259488166cb3f034352c9f0c1de6a7c2f8ccb3057cdcb80d27cf6aeb8dbcd112bf1f117cf78e39cb15aa725bf52f238b762541b8137c14eedceb209cf548b723e126b6b405da753b6.jpg (왼쪽부터) 히나즈키 카요, 후지누마 사토루의 유년시절

“나만이 없는 거리, 나만이 없는 시간, 그거야 말로 나의 보물이다” - 후지누마 사토루 대사 中


주인공 후지누마 사토루는 인기 없는 만화가로 매번 원고를 퇴짜 맞으며 살고 있다.

생계를 위해 피자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고 있다. 평범한 29살 남자처럼 보이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스스로 '리바이벌'이라는 부르는 이 타임슬립 능력을 통해 피자 배달을 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할뻔한 아이를 구하지만, 자신이 다쳐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이로 인해 어머니인 후지누마 사치코가 찾아와 당분간 함께 생활하기로 한다. 며칠 후 퇴원한 사토루는 사치코와 장을 보던 도중 리바이벌이 발동, 유괴될 뻔한 아이를 구한다. 유괴범과 눈이 마주친 사치코는 그의 눈빛을 보고, 그가 18년 전 사토루 주변에서 일어났던 연속 유괴 살인사건의 용의자라는 것을 떠올리고, 그가 당시 진범이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사치코가 먼저 행동하기 전에 범인은 먼저 행동에 나선다. 다음날, 사토루 집으로 찾아와 사치코를 살해한다.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의 시체를 발견한 사토루. 옆 친데 덮친 격으로 범인의 덫에 걸려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된다. 경찰들에게 쫓기게 된 사토루는 리바이벌을 갈망하자 그가 돌아간 지점은 18년 전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사토루는 기억의 속 깊이 묻어두었던 당시 유괴사건이 어머니가 살해당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며, 어머니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연속 유괴사건을 막고 미래를 바꾸기 위해 결심한다.


안 좋은 사건이 터지기 전에 1~5분 전으로 돌아가서 몇 번이고 같은 광경을 보게 되는 리바이벌.

몇 번이고 돌아간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막지 않으면 계속 반복된다. 꼭 본인이 해결해야지만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힘을 빌려 간접적으로도 사건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신의 안 좋은 상황에 대해 리바이벌이 일어난 적은 없고, 사토루는 그것을 의지 하지 않는다. 매번 자신의 총력을 다해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난다.

같은 반 친구들이 유괴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사망하고, 사토루는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에 한탄스러워하며 이 사건을 계기로 상당히 어두운 성격이 되었다. 곧잘 따르던 어머니마저도 등을 돌리고 혼자 도시로 상경한다. 그 와중에 29살에 리바이벌이 발동되었고, 18년 전으로 돌아가 첫 번째 희생자인 히나즈키 카요가 살해당하기 한 달 전으로 돌아가 그녀와 친해지고, 가정폭력으로 떨어지게 만들고, 과학관 방문이나 사토루 생일파티에 초대하는 등 혼자 있지 못하게 막으며, 당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하여 희생자들을 하나둘씩 줄여나간다. 범인의 계획을 무너트리면서 미래가 바뀌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


타임슬립 소재는 창작물에서 워낙 많이 쓴 소재이기에 뻔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은 시간을 붙잡을 수 없는 동물이고 늙어 죽기 때문에 언제나 흥미로운 소재기도 하다. 또한 일반적인 추리물이라면 주인공이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며 정체를 밝히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이 작품은 '주인공이 사건을 막을 수 있느냐'에 초점에 잡혀 있다. 주인공이 냉철하기보다는 감정적이고 행동적이다.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적고 일반적인 추리물에 비해 단서나 실마리가 많다. 보다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만약 나도 과거로 시간을 되돌려서 사건을 막을 수 있다면 사력을 다해 막고 싶다. 그렇다면 반드시 미래는 바뀌어 있을 것이다. 나를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는 한 무서울 것이 없다. 나를 믿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큼 인생에서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하나보다 둘이 강한 이유. 보상을 바라거나 생색내기 좋아한다면 사람들은 내 주변을 떠날 것이다. 남이 눈치 채지 못하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선의를 베푸는 정의가 아름다운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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