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IQ 75의 경계선 지능을 갖고 있는 포레스트 검프, 거기에 척추측만증으로 보조기구 없이는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다. 허약체질에 주변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살았었고 집에 머무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포레스트의 어머니는 "포레스트, 너는 특별하지 않아"라고 말하면서 일반 학교에 입학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교장은 "포레스트는 특별한 사람입니다"라고 하며 일반인보다 떨어지는 지능으로는 입학 불가라고 못 박는다. 입학할 거면 특수학교로 보내야 한다고 강력하게 거절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교장에게 몸을 주는 조건으로 일반 학교에 입학하게 만든다. 입학 첫날 스쿨버스에 올라탄 포레스트. 그러나 그 누구도 옆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서서 학교에 갈 뻔했으나, 제니라는 착한 여자 아이가 "옆에 비었는데 안 앉을 거니?" 하면서 유일하게 옆자리를 내주었다. 그렇게 제니는 포레스트의 첫 번째 친구이자 첫 번째 이성을 만나게 되었다. 사회적인 편견과 괴롭힘 속에서도 어머니와 제니의 관심과 헌신으로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성장하게 된 포레스트였다. 그러던 어느 날 포레스트를 괴롭히던 또래 아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제니의 "뛰어!"라는 말을 듣고 다리 보조기구로 절뚝이며 달리다가 어느 순간 보조장치가 풀리면서 그 누구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게 된 포레스트.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달리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포레스트의 재능을 알게 된 미식축구 스카우터는 그를 대학교 미식축구 선수로 발탁하고 화려한 성적을 거둔다. 졸업 이후에는 군대에 입대하여 무공훈장을 수상하는 등 탄탄대로의 가도를 오르게 된 포레스트. 영원할 것만 같았던 행복도 잠시. 어머니는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첫사랑 제니는 불치병으로 생을 마감한다. 포레스트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을까.
필자는 옛날에 자기혐오가 무척이나 심했던 사람이다. 학창 시절 긴 왕따 생활과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어차피 난 안될 거야" "나는 잘하는 게 없다" "나는 패배자다"라고 생각하며 20년 넘게 살아왔다. 물론 지금은 많이 극복한 상태지만 여전히 남아있긴 하다. 그런 와중에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서 나보다도 더 불우하고 더 안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포레스트는 나보다도 지능이 떨어지고 몸도 불편하다. 하지만 포레스트는 포기하지 않았고, 어머니와 제니가 그에게 무한정 헌신과 관심을 주었다. 그러다가 포레스트는 자신의 재능인 달리기를 발견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 되었다.
인간은 절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 방 안에 갇혀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소위 말하는 히키코모리)은 망상의 고립되기 마련이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두려워지고, 쓸데없는 자존심만 높아져서 아무것도 노력해서 얻은 것이 없는 인간인데 타인에게 대접받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은 인간을 도와줌으로써 타인의 가치를 발견하고 타인의 삶을 이어 갈 수 있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주제로 142분 동안 희로애락이 펼쳐진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 영화. 포레스트처럼 성실함과 우직함으로 밀고 나간다면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집이 없어서 서울역 같은 곳에서 노숙하며 추운 겨울날, 신문지 덮고 자는 생활하고 있는데, 나는 따뜻한 집에서 따뜻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에게 관심을 주고, 나는 나의 재능을 발현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서 브런치를 켜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나에게는 당연한 것이지만 누군가에겐 부러움의 상징이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사람을 믿으며 극복해야 할 것이다.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게 여기며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느낀다.
포레스트가 보조장치를 끼고 달리다가 보조장치가 부서지면서 미친 듯이 뛰어가는 장면.
자신의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고 재능을 발견한 포레스트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포레스트의 어머니는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 하기 전 포레스트와 어머니와의 대화 장면.
"인생은 하나의 초콜릿 상자와 같아, 뭐가 걸릴지 아무도 알 수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