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 바늘과 실, 볼트와 너트, 열쇠와 자물쇠.
모든 물체는 저마다 짝이 있기 마련이다. 단단한 자물쇠를 따려면 반짝이는 열쇠로 돌려야 문을 열 수 있다. 특정 물체의 고정을 위해 뭉툭한 볼트를 끼운 다음 육각형 너트를 돌려 단단하게 고정한다. 단단한 자물쇠를 따려면 반짝이는 열쇠로 돌려야 문을 열 수 있다. 찢어진 청바지를 수선하기 위해 바늘에 실을 꿰매어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빈 공간을 채운다. 인간의 수명은 유한하지만, 유일하게 영원불멸하게 할 수 있는 2세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위해서는 어두컴컴한 동굴에 단단한 주사기로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한다.
지구 상에 있는 물체들은 평균적으로 두 가지로 나눠져 있고, 서로 협력하게 구성되어 있다.
인간이 다른 수많은 동물들을 제치고, 지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협력하기 때문이었다. 원시시대에는 생존을 목표로 동굴에서 살거나 움막집을 지어 체온을 유지하였다. 남자들은 밖으로 나가서 생존에 더 좋은 지형을 찾기 위해 미지의 지구를 탐험하였다. 또한 사나운 동물들과 싸워서 승리하여 육즙이 가득한 고기로 부족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주었다. 여자들은 동굴 안에서 아이를 키우고, 남자들이 가져온 음식으로 식사를 조리하고, 간단하게 딸 수 있는 과일들을 채집했다. 이렇게 역할 분담하여 이타적이며 상호협력적으로 서로가 서로의 빈 공간을 채우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의 현대시대까지 인류가 멸망하지 않았다. 생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고대시대와 비교했을 때 지구의 인간관계는 매우 복잡해진 것이 현실. 돈으로 인한 빈부격차가 발생하였고, 특정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차별, 내전과 갈등의 지속화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멈추지 않는 땀의 뜨거운 더위 및 가슴 시린 추운 기후나 먹을 것이 없는 굶주림 같은 고전적인 삶의 위협보다 부의 양극화로 인한 빈곤층 다수 증가 및 인간이 인간을 위협하는 혐오의 시대 속에서 생존에 위협받는다. 유한한 인생에 친구들끼리 서로 얼굴 맞대고 즐거운 대화를 하며 웃고 떠들 시간도 모자란 게 현실인데 타인을 증오하고 원망하며 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라는 속담이 있다. 남의 것은 남의 것이다. 남보다는 내가 가진 능력의 가치를 발견하고, 공부하여 증폭시키고, 나만의 매력을 가꾸며 자신을 사랑한다면 우리들은 발전적이며 희망적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만약 타인의 것을 뺏으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것을 다른 누군가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사람이 갖춰야 할 모양이 있다면, 예리하게 각진 정사각형의 모습보다는 동글동글 포동포동 만져도 다치지 않는 동그라미의 모양. 미움 시기 질투 보다는 존중과 배려가 있는 삶. 복수 대신 악수를 건넬 수 있는 인간사회에 어울리는 人이 되어 협력자 짝이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