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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May 04. 2020

참을 수 없는 가려움 항문소양증, 원인과 해결책은?

너무 꼼꼼하게 닦으면 악화할 수도 있다


항문은 주름이 많고 조직이 얇으며 많은 신경이 분포해 무척 민감한 부위입니다. 하지만 늘 속옷과 옷에 가려져 있고, 오래 앉아 있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이나 습관 때문에 최근에는 항문 질환 환자가 느는 추세입니다.

항문 질환이라고 하면 치질부터 떠올리지만 많은 항문 질환 중 항문소양증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휩싸이게 됩니다.




항문소양증이란?


항문 주변이 참을 수 없이 가렵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뜻합니다. 가려움 외에도

- 항문에서 나온 분비물 때문에 항문이 끈적거리나 속옷이 오염되고

- 잠자기 전 몸이 따뜻해질 때 가려운 증상이 심해지거나

- 배변 후 화장지로 닦을 때 더 가려워지기도 하며

- 가려움이 너무 심해 자다가 깨는 일도 간혹 있습니다.

항문 주변을 포함한 외음부 주변까지 가렵기도 하며, 자꾸 긁다 보니 붓거나 상처가 나고, 오래되면 하얗게 굳은살이 생기기도 합니다.




항문소양증의 원인은 특정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유발되는 경우와 뚜렷한 원인 없이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특발성으로 나뉩니다. 

이차성 항문 가려움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당뇨와 간 질환, 백혈병 및 비타민 결핍증 등의 전신 질환이 있으며, 만성 설사나 변비, 혹은 치질 등의 대장 및 항문 질환이 있습니다. 습진이나 건선 등의 피부병, 접촉성 피부염이나 세균 감염에 의해서 발병하기도 하는데, 이처럼 원인 질환이 뚜렷한 가려움증은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항문이 가려운 증상도 자연히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항문소양증 환자의 다수는 특정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특발성의 경우 그때그때의 컨디션이나 생활 습관, 혹은 먹는 음식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커피나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향신료, 알코올, 초콜릿 등을 섭취했을 때

- 과도한 비누 사용이나 강한 수압을 이용한 세척

-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몸의 피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항문에 장기간 연고를 바르면 피부가 짓무르거나 과민해지며 가려움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항문소양증 치료법


먼저 가려움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질환에 의한 가려움증이라면 해당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가려운 증상도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습니다.

원인 질환이 없는 항문소양증이라면 증상을 개선하는 연고나 약물의 도움을 받아 가려움을 진정시키며, 긁어서 상처가 생겨 가려움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활 습관에 주의하며, 배변 습관 개선을 위해 식생활에 주의하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간혹 청결을 유지하려는 생각으로 항문을 비누로 자주 씻거나 수건으로 문질러 닦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강한 힘으로 씻으면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고, 피부 보호를 위해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기름기까지 씻겨나가면서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항문 질환은 부끄럽다는 생각으로 외면하거나 병원 방문을 미루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항문소양증 역시 그냥 가려울 뿐이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다가 피부가 짓무르면서 치료가 더 어려워지는 일이 종종 있는 만큼, 평소와 다른 몸의 이상을 느끼신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셔서 상담받아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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