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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May 07. 2020

대장 속 주머니, 거기에 염증까지? 대장게실염

대장에 파인 홈에 찌꺼기가 끼면 발병


대장은 소화계의 마지막 부분으로, 위장과 소장을 거쳐 내려온 음식물의 수분을 흡수한 후 남은 물질을 변으로 배출하는 기관입니다. 전체 길이는 약 150cm 내외이며, 복부 가운데를 중심으로 복강 안을 한 바퀴 돌듯 위치해 있죠.

대장 질환이 생기면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통이 발생하기도 하고, 설사나 변비, 혈변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대장 질환 중 '대장게실염'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실이란?


식도나 위장, 기도 등 관 형태의 장기 일부가 바깥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오며 안쪽으로는 주머니 형태를 이루는 것을 '게실'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없는 것이 정상이지만, 선천적으로 게실을 가진 채 태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일이 더 많습니다.

게실은 위장관 내에서도 특히 대장에 자주 생기는 편입니다. 대장벽을 둘러싼 근육층 중 약해진 부분을 통해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되며, 한국인은 우측 대장에 발생하는 일이 더 많습니다.




게실은 장 조직이 밀려나면서 생긴 단순한 주머니로, 그 자체만으로는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장에 생긴 게실에 변이 낀 상태로 오래되면 염증이 발생하면서 복통과 변의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질환을 대장게실염이라고 합니다.

대장 게실에 염증이 생기면

- 급격한 복통

- 변비와 설사 등 배변 습관 변화

- 복부 팽만

- 붉은색 혈변

- 발열, 오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염증이 심해지면 장 벽에 구멍이 뚫리는 대장 천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장 게실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모르고 지내는 일이 많습니다. 요즘은 대장내시경 검사 중에 발견하는 일이 흔하며, 그 밖에도 대장조영술이나 복부 초음파, CT 촬영 등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게실 자체가 발견됐더라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으나, 대장게실염을 일으켰을 때는 증상이 가볍다면 항생제와 식이요법, 수분 섭취 등으로 내과적 치료를 먼저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과적 치료가 실패하거나 심한 복통을 일으키고, 염증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한사랑병원은 단일통로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로 대장게실염을 치료합니다.

- 내시경 검사를 통해 염증을 일으킨 게실 위치를 확인하여 특수 염색약으로 표시한 후

- 배꼽을 통한 단일통로용 포트로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삽입하여 

- 표시한 게실 위치를 확인하면서 주변 대장 조직을 절제합니다.

단일통로복강경은 개복 수술보다 통증이 적고, 배꼽의 포트를 통해 기구를 삽입하므로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흉터가 눈에 띄지 않으며,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이 짧으며 호흡기계 합병증도 감소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는 수술법입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다양한 수술에 단일통로복강경을 표준으로 확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장 게실은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내장의 주름살 같은 증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이섬유 섭취가 줄고 육류와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보편화되면서 대장 게실 발생 빈도는 증가하고, 발생 연령은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평소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면, 장운동을 원활히 하고 내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만큼 대장게실염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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