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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Oct 20. 2020

단일통로복강경으로 흉터가 남지 않는 충수염수술

합병증을 막으려면 빠른 수술이 중요


사람의 소화관은 음식물이 들어오는 입부터 식도, 위, 소장을 거쳐 대장과 항문까지 음식물이 이동하는 경로를 뜻합니다. 하지만 이 소화관의 끝에는 성장 후 그 역할이 퇴화하는 기관이 달려 있습니다. 바로 소장이 끝나고 대장이 시작되는 부분의 맹장 끝에 달린 가느다란 관 모양의 '충수 돌기'죠. 

우리가 흔히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병은 사실 맹장이 아닌 이 충수돌기가 막히며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맹장염은 충수염이나 충수돌기염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충수염수술이 시급한 비상사태입니다.




충수염의 원인

맹장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딱딱한 변 덩어리가 충수 입구를 막으며 충수 내부에 세균이 번식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꼽을 수 있으며, 그 밖에도 주변부의 염증, 혹은 조직의 과다 성장으로 입구가 막히는 일도 있죠. 드물게 암 때문에 충수 내부가 막히며 충수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창자는 점막을 통해 끊임없이 점액을 분비하는데, 충수 역시 장의 일부이므로 점액을 분비합니다. 그런데 입구가 막혀 버리면 점액은 배출되지 않고 압력만 증가하므로 충수가 점점 부풀면서 결국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파열되어 버리기도 하는 것이죠. 




충수염 증상

대표적인 증상으로 오른쪽 아랫배에서 발생하는 복통을 들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구토와 오심, 발열 등의 증상 및 식욕 부진 증상이 함께 나타나죠. 오른쪽 다리를 구부리고 누워 있으면 아랫배의 통증이 덜해지기도 하며, 아픈 오른쪽 아랫배를 손으로 눌렀다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염증이 비교적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배꼽 주변으로 모호한 통증이 느껴지다가, 염증이 진행되면 점점 오른쪽 아랫배 쪽으로 통증이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며, 더 심해지면 통증이 극심해집니다. 통증이 심해지는데도 맹장염을 방치하면 결국 충수돌기가 파열되어 장내 찌꺼기와 세균이 쏟아져나오며 복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충수염수술은 시간을 다투는 긴급상황에 속합니다.




한사랑병원의 단일통로복강경 충수절제술이란?

한사랑병원에서는 단일통로복강경을 이용한 충수염수술을 시행합니다.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이란 복부를 절개하고 환부를 드러내는 개복 수술이나 3~5개 포트를 이용한 기존 복강경 수술과 달리,  한 개의 포트를 뚫어 이 수술 기구와 복강 내부를 볼 수 있는 내시경을 모두 삽입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포트는 배꼽 바로 위쪽을 이용하므로 개복 수술 시의 일자형 흉터나 기존 복강경 수술의 점 모양 흉터와 같은 수술 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죠.




단일통로 복강경을 이용한 충수염수술은 흉터가 적게 남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오래 입원할 필요가 없으며, 수술 종류에 따라서는 수술 당일 바로 퇴원할 수 있는 경우도 있죠. 위장관 기능도 빨리 회복되어 수술 후 금식 기간도 줄어들며, 호흡기 합병증 및 수술 후 통증도 기존 수술보다 적은 편입니다.




내장에서 오는 통증은 원인이 되는 위치를 정확히 알아내기 어렵고, 통증의 양상도 피부 통증과 달리 모호합니다. 그래서 맹장염 초기에는 소화불량이나 가스가 찬 것으로 착각하기 쉽죠. 염증이 심해져서 장기를 감싼 복막까지 침투하면 날카롭고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보통 이때부터 맹장염을 의심하게 되는 일이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통증 위치가 조금씩 다르기도 한 만큼,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료와 CT 촬영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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