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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Nov 11. 2020

항문 기능을 보존하고 재발 적은 치루수술은?

치질과는 다른 항문질환, 치루를 치료하려면?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보통 치질이라고 일컫습니다. 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항문 내외부의 쿠션 조직이 뭉쳐서 항문관 밖으로 돌출된 상태, 즉 치핵입니다. 그 밖에도 항문관이 손상되어 찢어지는 치열이 있으며, 항문샘 농양이 생겨서 항문 바깥으로 배출된 후 고름이 나왔던 구멍이 막히지 않고 터널처럼 뚫리는 질환치루라고 합니다.

치질 증상의 80% 정도가 치핵인 만큼, 치핵에 관해서는 익숙하지만 치루라는 질환은 생소하게 느껴질 분이 많으실 텐데, 오늘은 치루란 어떤 질환인지와 그 치료법인 치루수술에 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루란 무엇일까?


항문 안쪽으로 1~2cm 깊이에 항문샘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항문샘은 사람에 따라 총 4개에서 10여 개 정도가 있으며, 대변을 볼 때 항문 내부를 부드럽게 하여 조직을 보호하는 윤활액을 분비하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이 항문샘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차오르는 일이 있습니다. 이것을 항문 농양이라고 하는데, 항문 농양으로 인한 염증이 심해지면 점액 분비샘이 확장되고, 항문 피부까지 농양이 침범하다가 결국 항문 주변의 피부로 고름이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고름이 배출되고 나면 항문관 내부와 연결되는 누공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이 질환이 바로 치루입니다.




치루의 증상


피부 쪽으로 생긴 구멍을 통해 계속 고름이나 진물 같은 분비물이 배출되어 속옷에 묻어납니다. 분비물에서는 변 냄새가 나기도 하며, 분비물 때문에 항문 주위의 피부가 가렵거나 짓무르기도 하죠. 누공 주변이 붓고 염증이 생기며 고름이 나왔다가 가라앉고, 다시 붓고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나오는 일이 반복됩니다. 가끔 누공이 막히면서 종기가 난 것처럼 열이 나고 아픈 경우도 있죠.

누공은 항문 내부에서 외부로 한 갈래로 뚫리기도 하지만, 가끔 두 개 이상의 구멍으로 갈라지는 일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치료는 더 까다로워집니다.




치루는 어떻게 치료할까?


일단 농양으로 인해 항문 주변에 누공이 생기면 수술로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누공이 한 갈래인 단순 치루와 두 갈래 이상인 복잡 치루는 수술법도 달라지는데, 복잡 치루를 단순 치루와 같은 방법으로 수술하면 항문 괄약근이 손상되어 배변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통적인 수술 방법인 개방술식 및 개방술식의 변형법으로 변실금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며, 항문 괄약근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최소침습 치루수술을 시행합니다.




괄약근을 보존하는 치루수술법


개방술식 시 괄약근 손상이 우려되는 복잡 치루는 단순 치루보다 치료법이 복잡합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바깥쪽 구멍에서부터 누관 부위를 도려내어 뽑은 후, 항문관 내부 쪽 구멍을 봉합하고 근육을 이용해 막아 주는 누관심 도려뽑기 및 근육 충진술을 시행합니다. 

항문관 위쪽에 내구가 있어서 수술 시 괄약근 손상이 우려되는 경우, 외구에서 내구로 끈을 통과시켜 꽉 조여서 괄약근을 천천히 자르고, 잘린 부위가 붙으며 치루는 치료되고 괄약근 손상은 예방하는 배액선법(끈통과법)을 시행하기도 하죠.

괄약근 보존술식은 괄약근 손상으로 인한 부작용인 변실금의 발생 비율이 매우 낮습니다.




치루수술 후 완전히 아물 때까지는 항문 주위에 진물이나 분비물이 샐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위생 관리가 잘 안 되면 다시 감염되며 재발할 우려도 있으므로, 꾸준한 좌욕으로 항문 주변의 청결을 유지하셔야 합니다.

또한, 항문샘 농양이 치루로 발전하기 전 미리 병원에 방문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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