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와 적절한 치료가 관건
꽁꽁 얼어붙을 듯한 겨울 추위가 조금씩 물러가며 따뜻한 겨울철은 화상 환자가 특히 많이 내원하는 시기입니다.
계절마다 화상 환자의 유형에는 차이가 있는데, 여름철에는 햇빛에 의한 화상 환자가 많은 편이고, 겨울철에는 난로나 라디에이터 등의 난방기구, 뜨거운 물 등에 의한 열 화상 환자가 급증합니다.
전기장판이나 온열 매트, 족욕기 등 일반적으로는 화상을 입지 않을 온도라 해도 장시간 노출되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화상에 의한 고통은 인간이 느끼는 고통 중 가장 심한 축에 속합니다. 아주 짧은 시간 열원에 노출되어도 피부 단백질이 변성되고, 내부 신경까지 손상을 입게 되므로 고통이 극심하죠.
다칠 때의 고통도 크지만, 상처가 아문 후에도 화상흉터 때문에 고통받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미용 문제도 있지만, 흉터로 인해 피부가 오그라들면서 제대로 펴지지 않아 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통증이 발생해서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정이나 일터에서 화상을 입었을 때는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를 통해 상처가 악화하는 것을 막고, 최대한 빨리 화상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셔야 화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화상은 손상 범위나 깊이에 따라 1~4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도 화상은 살짝 덴 정도의 화상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며 물집은 잡히지 않습니다. 화상흉터를 남기지 않고 일주일 안에 아무는 것이 보통입니다.
2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 일부가 손상된 화상으로, 물집이 잡히고 피하조직이 붓습니다. 진피 위쪽까지만 손상된 경우를 표재성 2도 화상, 진피 깊숙이 침범한 화상을 심재성 2도 화상으로 구분합니다.
3도 화상은 표피 및 진피 전 층,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되는 화상으로 부종이 심하지만, 신경도 파괴되었기 때문에 2도 화상보다 오히려 통증은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화염이나 고압 전기, 기름, 화학물질, 증기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도 화상은 근육과 뼈까지 타 버린 상태로, 해당 부위를 재생하는 치료도 소용이 없으므로 절단 수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올바른 화상 응급처치법
1도 화상이라 해도 내버려 두면 상처 부위가 천천히 익어 화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찬물로 충분히 식혀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3도 화상은 다친 즉시 올바른 응급처치 후 병원을 찾아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화상흉터와 후유증이 남지 않습니다.
먼저 화상을 입은 부위를 약하게 흐르는 깨끗한 물로 씻어 충분히 식혀 준 다음, 다친 부위를 깨끗한 거즈나 습윤밴드 등의 화상 전문 의약품으로 감싸 줍니다. 화상 전문 의약품이 없을 때는 임시로 깨끗한 주방용 랩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센 수압의 물을 화상 부위에 직접 대거나, 차가운 얼음으로 상처를 문지르면 상처 조직이 상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감자나 오이 등을 갈아서 붙이거나 소주, 된장을 바르는 등의 민간요법은 2도 이상의 화상에 세균 감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응급처치가 끝난 후에는 곧바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한사랑병원의 화상 치료 과정
화상 치료는 일반적으로 상처 드레싱 - 수술 치료 - 흉터 관리의 과정을 거치며, 수술 치료 여부는 상처의 깊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상처 재생 치료, 자가 피부 이식술 등의 치료법을 환자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하여 화상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을 돕습니다.
화상 부위는 깊지만 범위가 넓지 않은 경우에는 가피를 제거한 후 주변 피부를 당겨 봉합하는 피판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화상은 꼭 겨울철뿐 아니라 사시사철 언제든 부주의로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전열 기구와 가전제품 사용에 특히 주의하시고, 화상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올바른 방법으로 신속히 응급처치한 후 병원에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