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하기 어려운 치루, 항문주위농양에서 시작한다

치루의 전조증상, 항문주위농양

활동량이 부족하고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현대인들은 여러 질병에 고질적으로 시달리게 마련입니다. 그중에서도 항문 질환은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쑥스러워서 병원에 진료받으러 갈 때도 큰맘을 먹어야 하죠.

항문 질환이라고 하면 보통 치질로 통하는 치핵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쉬운데요, 딱딱한 대변 때문에 항문관이 손상되는 치열, 항문에 누관이 형성되는 치루도 있습니다. 특히 치루는 발병 위치에 따라 수술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재발도 잦은 등 까다로운 질병인 만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한사랑병원과 함께 치루의 전조증상인 항문주위농양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항문 주위 고름집이란?

항문 안쪽에는 배변 시 윤활 작용을 하는 분비물을 분비하는 항문샘이라는 구조가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항문샘의 수와 위치는 조금씩 다른데, 이 항문샘은 움푹 파인 형태라 대변의 세균이 침입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이 항문샘 내부에서 세균 감염을 일으키면 고름이 생기고 고름 주머니를 형성하며 각종 증상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질병을 항문 주위 고름집, 즉 항문주위농양이라고 합니다.

항문 주변에 고름집이 생겼을 때의 증상은?

항문샘은 여러 군데 위치하므로, 고름이 생긴 위치에 따라 증상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항문에서 가까운 부분, 즉 얕은 부분에 고름집이 생기면 항문 주변이 붓고 심한 통증과 발열이 나타납니다. 통증이 매우 심해서 이 단계에서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분도 많은 편이죠.

항문에서 먼 부분, 비교적 깊은 곳에 고름집이 생기면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으나, 깊숙한 곳에서 열이 나면서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집니다. 감염 정도에 따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말고는 특별히 통증을 느끼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고름집이 심하게 곪으면 항문 주변 피부를 통해 고름과 진물 등이 배출되기도 합니다. 고름이 배출되면 통증과 발열은 빠르게 사라지죠. 얕은 곳에 생긴 농양은 이런 식으로 고름이 터지는 일이 흔합니다.

하지만 농양이 재발하는 일이 흔하며, 고름이 배출됐다가 구멍이 막히는 과정에서 항문샘과 항문 주위 피부가 통하는 누관이 형성되어 항문샘 분비물이 늘 새어 나오고 잦은 염증을 일으키는 치루로 발전할 우려가 있습니다.

항문주위농양의 원인

대부분 대장 속에 존재하는 대장균에 의해 발병합니다. 세균이 항문샘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염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나 음주 등으로 환자 몸의 저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이러한 감염이 일어나기 쉽죠.

그 밖에도 염증성 및 궤양성 대장 질환, 항문 부위의 외상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과거에는 결핵균에 의한 항문 주위 고름집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골반염 등에 의한 이차성 농양의 경우에는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치료하나?

비교적 가벼운 항문주위농양은 항생제 등의 내과적 방법으로도 염증을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항문 내부에 생긴 농양은 절개하여 고름을 배출시키는 배농법으로 치료합니다. 보통 종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일이 많지만, 항문 안쪽의 항문샘 감염이 원인이므로 단순한 종기와는 치료법도 다르죠.

하지만 치루로 발전했다면 수술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한사랑병원의 치루 수술법

치루로 인한 항문 누공은 괄약근을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괄약근 기능을 살리면서 동시에 감염을 일으킨 항문샘을 제거하고 누공을 확실히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치루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방술식, 괄약근 보존술식, 배액선법 등의 다양한 수술법을 적용하여 환자분의 쾌유를 돕고 있습니다.

항문주위농양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발병 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또한, 항문 질환은 항문 위생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되므로, 평소 적절한 좌욕을 통해 항문 주위를 깨끗하게 관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