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용종 중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큰 대장선종
2015년 기준 대한민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5명으로, 세계 평균인 17.2명을 크게 웃돌며 발병률 세계 1위로 드러났습니다.
대장암은 운동 부족 및 고지방, 고열량의 육류 위주 식사 등의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손꼽히는데요, 최근 급격하게 변화한 한국인의 식습관과 음식이 장내에 오래 머무르는 한국인의 특성이 함께 작용하여 대장암 발병률 1위라는 결과로 귀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예방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한사랑병원과 함께 '대장암의 씨앗'이라는 대장선종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 용종이란?
최근 대장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 발견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에 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대장내시경은 내시경을 통해 직장과 대장 내부에 생긴 염증과 용종, 종양 등을 곧바로 볼 수 있는 검사 방법이죠.
그런데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하게 되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통보를 검사 전에 들어 보신 분도 많으실 겁니다.
대장 용종이란 대장에 발생한 장 점막 일부가 돌출된 혹 같은 구조물을 통칭하는 말로, 대부분은 양성 종양이나 조직 검사 결과 악성으로 밝혀지는 일도 간혹 있습니다.
용종과 선종, 뭐가 다른가요?
대장 용종은 발생 원인과 형태가 매우 다양합니다. 장 내벽에 염증이 생겼다가 아무는 과정에서 흉터처럼 뭉치는 염증성 용종, 장 점막 일부가 과도하게 비대해지는 과증식성 용종 등 종류가 많죠.
선종은 대장 용종의 일종으로, 대장 점막 세포의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합니다. 제거하지 않으면 전체 대장선종의 1/3 정도가 3~5년에 걸쳐 암으로 진행되며, 대장암의 95%가 선종성 용종에서 발생할 정도로 위험한 용종에 속합니다.
대장선종 진단 방법
선종을 비롯한 대장 용종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시경 검사만으로는 해당 용종이 별 해가 없는 양성 종양인지, 아니면 암세포를 품은 선종인지 알기 어렵죠.
대장 용종이 전부 암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이유로 대장에서 발견된 용종은 가능한 한 제거하며, 조직 검사를 통해 양성 용종과 악성 선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장선종은 왜 생길까?
대장암을 일으키는 선종이 발생하는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전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손의 대장암 발병 확률이 2~3배 높다는 통계가 있죠.
또한, 과거 대장암을 앓았다가 치료한 사람도 선종이 재발할 수 있으며,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을 오래 앓으면 대장 내벽의 변이가 일어나 선종성 용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평소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고 구운 고기류를 즐겨 먹는 식습관 역시 대장암의 위험 인자로 손꼽히며, 나이가 50세를 넘으면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입니다.
선종이 생기면 증상이 나타날까?
일부 선종성 용종은 배변 시 출혈이나 끈적끈적한 분비물 분비, 설사나 변비의 불규칙한 반복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선종을 비롯한 대장 용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사실 대장암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자각 증상이 없는 암으로도 유명하죠. 그래서 스스로 증상을 느끼고 진단을 받았을 때쯤에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스스로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장내시경 주기는 어떻게?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는 만 5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씩 분변잠혈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장내시경 검사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국립암센터는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최소한 5년에 한 번씩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를 권고합니다. 작은 선종성 용종이 암으로 자라나는 데 보통 5~10년의 세월이 걸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전에 대장 용종 제거 시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대장암이나 선종의 가족력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하여 검진 시기와 주기를 달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