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나온 장기가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위험 신호
탈장이란 말 그대로 장기가 제자리에서 탈출하는 증상을 뜻합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복부 전체에서도 주로 배꼽이나 사타구니(서혜부)를 손에 꼽을 수 있죠.
탈장증상은 통계적으로 전 인구의 5% 정도가 한 번쯤 겪는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드물지 않지만, 남성 유병률이 여성의 25배 정도로 훨씬 높습니다.
탈장이 있어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프거나 활동에 지장이 있다면 수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탈장의 원인은?
선천적으로 결손난 복벽이나 과거 수술 상처를 통해 장기가 빠져나올 수 있으며, 노화로 약해진 복벽 틈으로 장기가 탈출하기도 합니다. 복압 상승이 복벽을 약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만성 기침이나 복부비만, 변비 등이 복압을 상승시켜 탈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자주, 지나치게 들거나 복강 내부에 생긴 혹이 커지면서 복압이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여성은 임신이 중 높아진 복압으로 탈장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탈장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탈장 부위로 혹 같은 것이 튀어나오며, 만졌을 때 말랑말랑한 느낌이 납니다. 눕거나 앉고 서는 등 자세에 따라 돌출이 심해지거나 사라지기도 하죠.
평소에는 괜찮다가 복압이 높아지면서 복벽 틈새로 탈장이 발생하며 혹이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이때 손가락으로 혹을 밀어 넣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탈장이 있어도 통증은 없는 경우가 많으며,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치료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증, 불편감이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며, 평소 괜찮다가도 감돈, 교액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응급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탈장의 합병증
복벽 외부로 빠져나온 장기가 틈새에 끼어서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태를 감돈이라고 합니다. 틈새에 낀 장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어오르고, 그 때문에 더 단단히 끼면서 혈액순환이 차단되면서 장기가 괴사를 일으키는 교액 상태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교액이 장폐색이나 패혈증으로 발전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신속히 병원을 찾아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탈장 부위가 빠져나온 채 되돌아가지 않는 감돈 상태가 되면 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하고 미리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탈장의 경우
노화나 외상 등 후천적인 원인으로 주로 발생하는 성인 탈장과 달리, 소아탈장은 태내에 있던 아기가 복벽이 미처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났을 때 선천적인 결손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배꼽 부분이 볼록 튀어나오는 배꼽탈장, 사타구니의 서혜부 탈장이 주로 나타나는데요, 소아의 배꼽탈장증상은 성장과 함께 복벽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소아의 서혜부탈장은 자연적으로 치료되지 않으며, 감돈을 일으킬 우려가 성인보다 큰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통적인 탈장 수술은 복부를 절개하여 탈장 부위의 결손난 복벽을 봉합하는 절개수술법이었습니다. 하지만 봉합 부분이 당겨지면서 긴장이 발생하여 재발 우려가 높았으며, 회복 기간도 긴 편이었죠.
최근에는 결손 부위를 인공막으로 복구하는 무긴장탈장교정술을 주로 시행합니다. 한사랑병원은 배꼽 위쪽에 작은 포트를 뚫고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하여 복막을 복구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탈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개복 수술로는 한계가 있는 재발성 탈장 및 감돈, 교액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탈장증상에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탈장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통증이나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다면 시급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튀어나온 장기가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거나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응급상황으로 번지기 전에 먼저 병원에 방문하셔서 적정한 조치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