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비만클리닉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근골격이 발달하면 표준 체중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비만으로 분류하지 않죠. 표준 체중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복부에만 집중적으로 지방이 쌓인 경우는 '마른 비만'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비만은 지방에 필요 이상의 지방이 체내에 과도하게 쌓인 상태를 뜻합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TO)는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죠.
비만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늘고 있으며, 특히 비만율이 낮았던 국내에서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비만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비만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크게 늘었는데요, 고도비만으로 진행됐다면, 비만클리닉의 도움 없이 스스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고도비만 환자가 스스로 체중을 감량하기 어려운 이유는?
비만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환경,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 잠재의식이나 과거의 경험 같은 정신적인 면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정확한 기전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자연적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 사람이 있는 반면, 과체중을 피하거나 벗어나기가 유독 힘든 사람도 있죠.
특히 고도비만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므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교정하려면 몇 년간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목표 체중까지 감량한 다음 식이 관리가 되지 않아서 이전보다 오히려 심한 비만이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비만클리닉은 언제 가면 좋을까?
식이요법과 운동 요법이 실패하여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쳐서 일상생활이 점점 버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체중 증가뿐 아니라 폭식 등의 식사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체중 감량이 더욱더 힘들뿐더러 건강을 급격히 해칠 수 있죠.
특히 고도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할 만큼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및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며, 여성은 생리 불순이나 다낭성 난포 증후군 등의 생식기관 이상으로 불임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치료가 시급한 합병증이 있으면서도 스스로 체중감량이 어려운 경우에는 비만클리닉을 찾아 의료진과 상담해 본인에게 적합한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한사랑병원 비만클리닉에서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입원이 필요 없는 위풍선 삽입술과 엔드볼 시술을 통해 환자의 체중 감량을 돕고 있습니다.
위풍선 삽입술은 실리콘이나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든 특수 풍선을 내시경으로 위장에 삽입해 고정하는 시술입니다. 위장 내 식품이나 이물질이 굳어진 위석이 식욕 부진을 일으키고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게 하여 체중이 감소하는 것에서 착안한 방법으로, 포만감이 빠르게 느껴지고 식욕을 조절하여 자연스럽게 체중이 빠지게 합니다.
엔드볼은 프랑스에서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위풍선의 일종으로, 가볍고 얇으면서도 방수 및 진공이 되는 폴리우레탄 재질이라 환자의 적응이 조금 더 쉬운 편입니다.
위풍선, 엔드볼 시술 시 주의사항
이전에 위 절제 수술을 받았거나 위염, 위궤양, 식도염 등의 위장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위풍선 시술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 중증 간 질환, 혈액 응고 장애 등이 있는 환자도 위풍선 적응이 어려울 수 있죠.
위풍선을 삽입한 후 약 2~3일간은 구역질이 날 수도 있으므로, 약물치료와 함께 위풍선에 적응하는 기간을 거칩니다.
위 풍선 시술과 엔드볼은 체중 감량을 돕는 보조 수단으로, 설치 후 3개월간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이며, 보통 6개월쯤 후에는 제거합니다. 6개월간 과체중에 해당하는 몸무게의 32% 정도 감량을 기대할 수 있으며,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함께 진행하면 효과는 훨씬 좋습니다.
한사랑병원 비만클리닉의 시술은 식욕을 조절하여 식습관을 교정하고 유지하며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지만, 환자에 따라 효과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술 후에는 1주일에 한 번씩 외래 검진을 받고, 이후 의료진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검진 간격을 조금씩 늘려 가며 관리받아야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