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에 불룩한 혹이 생겼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저를 찾아온 환자가 있었습니다. 팔에 지방종이 생긴 환자로, 이분처럼 예전에는 없던 물혹이 갑자기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지방종이 무엇인지, 물혹은 왜 생기는지 등 지방종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방종은 성숙된 지방세포로 구성된 ‘양성종양’으로 얇은 피막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1~2%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연부 조직에 생기는 흔한 종양 중의 하나입니다.
지방세포의 과도한 증식에 의해 말랑말랑한 혹(보통 부드럽고 탄력이 있으면서 손으로 만졌을 때 잘 움직이는 고무공 같은 특징이 있음)이 생기는 것으로,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어깨/팔, 등, 허벅지, 목 뒤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드물긴 하지만 피하지방이 아닌 근육이나 건, 신경초, 내장 기관, 장간막 내부 장기에서 지방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종은 악성이 아닌 양성종양이라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혹이 점점 더 커질 수 있고 크기가 클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환자분이 지방종을 피부에 난 뾰루지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에는 1~3cm 정도였다가 점점 5cm 이상 점점 더 커지기도 합니다. 매우 큰 경우 10~20cm로 넓고 크게 자랄 수도 있습니다.
지방종을 방치하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크기가 커지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거나 지방종 부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전에 없던 물혹이 생겼다면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종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가족 중에 지방종이 있는 등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대부분 개체 수 증식도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데다, 지방종원인도 불분명하니 환자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야속한 질환인 셈입니다.
어쨌거나 양성종양은 한번 생기면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며, 드물지만 특이하게 다발성으로 여러 개의 물혹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성 지방종(유전적 요인)일 경우 다발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지방종 발생 사례를 보면 40~60대 중년 남성 중에 목 뒤나 등에 지방종이 생기기도 하고,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체중이 늘면서 지방종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양성인 지방종과 악성인 지방육종은 감별하기 어려울 수 있어, 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방종은 전문의의 촉진만으로도 충분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지방종의 크기나 모양이 다르고 어느 부위에 생겼는지, 지방종의 크기와 커지는 속도, 지방종과 주변 조직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정밀 검사(초음파 검사 등)가 이루어집니다.
지방종이 양성종양이라면 지방육종은 악성종양입니다. 지방종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크기가 커서 미용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지방종이 주변 조직과 붙어 있어 통증이 있거나 일상생활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에 지방종이 생긴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로 지방종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육종’이란 지방이나 근육, 신경, 인대, 혈관, 림프관 등의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하며, 지방 육종은 주로 후복막과 하지, 특히 허벅지 부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허벅지에 발생하는 지방종은 지방육종과 비슷해 환자가 질환을 감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따라서 정확한 감별을 위해 CT, MRI,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대부분의 지방종 제거수술은 국소마취로 이루어집니다. 피부를 절개한 뒤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한사랑병원에서는 당일수술센터에서 지방종 제거 수술이 이루어지며 입원하지 않고 당일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습니다. (단, 크기가 매우 큰 지방종의 경우 전신마취 후 수술이 이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