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사랑 Mar 29. 2022

염증성장질환(IBD)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증상

“매년 5월 19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세계 염증성장질환의 날(World IBD Day)입니다.


여기서 IBD는

 ▸ Inflammatory(염증을 일으키는)
▸ Bowel(장)
▸ Disease(질환)의 약자입니다.

IBD 환자 단체와 의료진, 크론병·궤양성 대장염협회 유럽연맹(EFCCA)이 함께 염증성장질환 인식을 고취시키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2012년 세계 염증성장질환의 날 제정 당시 4개 대륙 36개국을 대표한 환자 단체가 함께 했으나, 지금은 5개 대륙 50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 대한 인식 제고의 중요성이 더더욱 높아졌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는 2010년과 대비해 2019년에는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2010년 2만 8,162명 → 2019년 4만 6,681명이었습니다.
10년 사이 1.7배 가량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크론병의 경우
2010년 1만 2,234명 → 2019년 2만 4,133명으로
10년 사이 약 2배나 증가했습니다.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 중에서도 세계 염증성장질환의 날이 제정된 취지처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환자의 고통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인식 변화가 필요합니다. 아직은 생소한 분이 더 많겠지만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정립해야 할 때입니다.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이란?  

대장 점막이 충혈되어 붓고 출혈을 일으키면서 대장 점막에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직장항문염을 시작으로 점차 위로 올라가서 전 대장을 침범하며, 병변 부위가 계속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 있습니다.(단, 소장은 침범하지 않음)


궤양성 대장염에는 크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만성 재발성 대장염, 만성 지속성 대장염, 급성 전격성 대장염입니다. 이 중에 궤양성 대장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만성 재발성 대장염’으로 전체 중에 약 95%를 차지합니다. 

 




궤양성 대장염 증상은 설사나 피와 점액이 섞인 묽은 변, 혹은 피고름 같은 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복통, 탈수, 발열, 체중 감소, 만성 출혈로 인한 빈혈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만성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을 보인 뒤 수 주일이 지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환자에 따라 수개월 혹은 수년 사이에 다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처럼 재발이 반복될수록 상태가 더 심해지며 장 건강을 위협하므로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크론병(Crohn's disease, CD)이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장질환입니다. 소화관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회맹부 외에 대장이나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크론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나 복통, 체중 감소, 피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와 증상이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가 반복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소화기계 증상 이외에 다른 신체 부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대표적으로 항문 질환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항문 주위에 농양이나 치루가 생기기도 합니다.


크론병은 관절, 눈, 구강, 담낭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관절염, 포도막염, 피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섬유화로 인해 담관벽이 두꺼워지면서 담관이 좁아지거나 협착이 생기는 경화성 담관염이나 신장 결석과 같은 장 외의 증상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염증성잘질환 요주의

염증성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 장 천공이나 장폐색, 대장암 등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만성적으로 재발이 반복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이제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질환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이나 완치 가능한 치료법이 뚜렷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련 연구가 계속된다는 점은 희망적입니다. 


또한,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캠페인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고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장 건강을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수면대장내시경 주의사항과 검사의 중요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