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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un 08. 2022

서혜부 통증, 사타구니 뻐근한 서혜부탈장 증상

성인 탈장 중에 서혜부 탈장(Inguinal hernia)은 모든 탈장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매우 흔합니다. 다른 표현으로 ‘사타구니 탈장’이라고도 합니다. 


환자에 따라 통증 양상을 ‘사타구니가 아프다’, ‘가랑이가 아프다’고도 하는데, 이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탈장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탈장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하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탈장은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탈장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탈장수술이므로, 탈장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서혜부탈장은 왜 생길까?

서혜부 탈장은 복부와 허벅지 사이에 있는 서혜부(사타구니)에 주로 발생합니다. 


한쪽 사타구니에서 발생하는 경우보다, 양쪽 사타구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빈번합니다.이를 ‘양측성 서혜부 탈장’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탈장은 왜 발생할까요?

 




일반적으로 제태기12~14주 정도에 고환이나 난소가 신장 근처의 복강 내에 형성됩니다. 태아가 성장하면서 고환이나 난소는 점점 하복부 쪽으로 내려갑니다. 남성의 고환은 서혜관을 타고 내려와 음낭에 위치하고, 여성은 자궁인대가 서혜관을 따라 하강하게 됩니다.


정상적으로라면 복강에서 서혜부로 통하는 이 길은 출생 후에 막힙니다. 그러나 이 길이 불완전하게 막히거나 열려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복강 내의 장기가 열려 있는 작은 틈으로 빠져나와 서혜부 탈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아 서혜부 탈장 &성인 서혜부 탈장

영·유아에서 흔한 소아 서혜부 탈장은 주로 배에 힘이 들어갈 때 탈장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아기가 심하게 울거나 크게 웃을 때, 혹은 숨을 깊이 들이쉴 때, 변을 볼 때 등이 해당합니다.


성인 서혜부 탈장도 ‘복압이 상승하는 상황’과 관련이 깊습니다.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어올리거나 옮길 때,순간 힘을 주는 운동이나 격한 운동을 할 때 등이 해당합니다. 심한 변비나 만성기침 등이 탈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50~60대 중/장년층에서 서헤부 탈장이 발생했다면 노화로 인한 복부 근육 약화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서혜부를 받치고 있는 복벽이 후천적으로 약해지면서 작은 틈(구멍)이 생기고,그 사이로 복강 내 장기가 밀려 나오면서 탈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인 탈장 환자의 대다수가 이런 경우에 속합니다.

 


 

이런 증상 있다면 서혜부 탈장 의심!  

허벅지 안쪽 골, 사타구니 부분이 부어 있다. 

배에 힘을 주면 불룩 튀어나온 부분이 더 커진다.  

손으로 만지면 작은 덩어리가 만져진다. 

사타구니가 계속 뻐근하고 불편하다.


이처럼 탈장 증상이 의심된다면 절대 방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탈장 초기라면 불룩 튀어나온 부분이 느껴지지만, 손으로 누르면 다시 복강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대다수 환자가 탈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이러다가 괜찮겠지'라며 그냥 넘기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탈장 증상이 반복되면 복강 내 벌어진 틈(구멍)이 점점 더 커지고, 그 사이로 탈출한 장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이에 따라 혈액 순환에도 문제가 생기고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외과 전문의가 말하는 ‘탈장수술이 필요한 이유’! 

대표적인 탈장 합병증이 감돈(복부 기관의 일부가 조직의 틈으로 빠져나와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태를)과 교액(감돈이 진행돼 목이 졸리듯이 장기가 쪼이고 피가 통하지 않아 조직이 허혈과 괴사에 빠지는 상태)입니다.


복강 내의 장기들이 감돈과 교액에 빠지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성선기능저하(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해 나타나는 질환)나 장 괴사, 장 천공, 장폐색 및 협착, 고환 괴사 및 위축, 난소 괴사 및 위축, 난관 협착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일 감돈이나 교액이 의심된다면 응급 탈장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탈장수술은 전통적인 '개복봉합법', 무긴장 탈장교정술(Tension-free repair), 복강경 탈장수술(Laparoscopic herniorrhaphy), 단일통로 복강경 탈장수술 등이 있습니다. 수술의 원리는 탈장구멍을 통해 삐져나온 복강 내 장기나 조직을 제자리로 돌리고, 틈을 메워주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재발 우려가 거의 없고 수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 복강경을 이용한 탈장수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복강경 탈장수술은 배꼽 주변으로 세 개의 구멍을 통해 3개의 투관침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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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발전한 것이 단일통로 복강경 탈장수술입니다. '단일통로'라는 뜻에서 유추할 수 있듯, 배꼽 주변으로 단 한 개의 구멍을 통해 1개의 투관침을 사용하는 최신 탈장수술 방법입니다. 


환자의 상태와 탈장 정도를 고려해 적합한 수술 방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탈장 증상이 의심된다면 먼저 전문의와 상의 후 적절한 수술 방법을 모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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