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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Aug 05. 2022

치질 치열 유발자 잦은 다이어트 변비 요주의!

무더운 여름철에는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지고 그만큼 신체 노출 부위도 늘어납니다. 그러다 보니 여름철 군살을 드러내기 부담스러워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분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겠지요.

 




다들 공감하겠지만, 다이어트가 참 쉽지만은 않습니다. 굳게 결심했다가도 중도에 포기하기 일쑤고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평생 살과의 전쟁을 치르는 분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경우 다이어트 변비가 생기기 쉽고 그로 인해 항문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복된 다이어트 변비 증상이 치질(치핵)이나 치열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오늘은 이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잦은 다이어트 변비 유발 

잘못된 다이어트는 변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나 극소량의 제한적인 음식 섭취, 혹은 굶는 다이어트 등은 더더욱 영향을 미칩니다. 

 




음식 섭취량이 급격히 줄면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딱딱한 변 때문에 배변 활동도 쉽지 않고 변비를 장기간 방치할 때 배변 시 항문 찢어짐(치열 증상)이 흔히 발생합니다.


또한, 변비가 심할수록 배변 시 항문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면서 탈항 즉, 치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을 해치는 무분별한 다이어트는 지양해야 합니다.


채소, 과일 중심으로 먹어도 변비? 치열과의 관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무더울 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서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천영덕 원장님, 다이어트를 하면서 채소와 과일 위주로 먹었는데 왜 변비가 생기고 치열이 생긴 걸까요?”

얼마 전 다이어트 변비로 치열이 생겨 저를 찾아온 환자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충분히 궁금해 할만한 질문인데, 음식 섭취량이 매우 적으면 그만큼 변이 채워질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 사이 뱃속에 변이 오래 머물면서 수분은 빠져나가고 변은 딱딱해져 변비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한사랑병원 천영덕 원장(외과 전문의)


다이어트를 멈추면 일시적으로 변비 증상이 완화되는 듯 하지만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변비 증상이 또 나타납니다.


배변 시 딱딱해진 변이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과정에서 항문 점막에 손상을 주어 항문 찢어짐과 출혈을 동반한 치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만성치열로 발전할 수 있어 더욱더 유의해야 합니다.

 




만성치열 치료는 배변 시 항문이 잘 벌어지게 하기 위해 괄약근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해야 하는 만큼, 만성화되지 않도록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열 있는 사람 중에 치질이 동반되기도! 

다이어트 변비로 치열이 생긴 분 중의 일부는 치질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치질은 항문 주변 혈관과 조직이 부풀거나 늘어져 덩어리처럼 튀어나와 항문관 밖으로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항문관 점막 아래쪽에는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쿠션과 같은 조직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수천 개가 넘는 모세혈관과 괄약근이 있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때는 항문 입구를 닫아주고 배변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그러나 변비 증상이 심해지면 정상적인 괄약근의 힘으로는 배변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변을 밀어내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항문에 힘을 더 많이 주게 되어 항문 압력이 급상승하게 됩니다. 그 압력에 의해 늘어진 항문 혈관 조직이 항문관 밖으로 밀려나오며 치질이 생기는 것이지요.





치질은 크게 1단계부터 4단계까지 구분하지만, 이중 출혈성 2도 치핵과 3도 치핵, 4도 내치핵, 중증 외치핵, 감돈치핵의 경우는 수술이 필요합니다.이처럼 잦은 다이어트와 변비는 항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변비를 예방하는 두 가지 실천 방법


첫째. 적정한 수분 섭취는 필수입니다.

여름에는 날씨가 무더워 땀이 많이 나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수분의 양도 많습니다. 또한 냉방으로 인해 피부나 호흡으로도 증발하는 수분이 있어 평상시 적정량의 물을 섭취해주어야 합니다.

장 속에 수분이 부족할 경우 변비에 걸리기 쉬운 만큼 일일 1.5~2L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나쁜 배변 습관은 버려야 합니다.

배변을 참는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배변 시 스마트폰이나 책, 신문을 보는 것은 배변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게 해 평상시보다 배변 시간을 더 길어지게 합니다. 




이러한 배변 습관이 반복되면 변비가 심해질 수 있고, 만성 변비는 항문질환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므로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더 신경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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