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내시경비용보다 통증과 검사 정확도 먼저 확인

내시경검사는 위, 대장 질환 유무를 살펴보기 위해 시행합니다. 

그러나 검사 시 두려움과 통증으로 일반 내시경 검사를 꺼리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수면내시경 검사를 더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수면내시경을 주제로 검사 방법과 통증 유무, 검사 전 꼭 점검해야 할 것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수면내시경 = 의식하 진정내시경검사

우리가 흔히 수면내시경(睡眠內視鏡)이라고 말하는 내시경 검사의 정확한 명칭은 ‘의식하 진정내시경검사(conscious sedation endoscope)’입니다. 

수면유도제를 투여해 환자를 진정 상태를 유도해 내시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영문명을 풀어보면 conscious 의식하는·자각하는 sedation 진정제 투여, 진정(된 상태) endoscope 내시경을 뜻합니다. 

종종 ‘수면’이란 단어 때문에 의식이 없을 정도로 잠든 상태에서 검사가 시행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검사 도중 의료진의 말이나 자극에 대해 어느 정도 ‘자각하는 상태’에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수면내시경 검사가 끝나면 환자 대부분이 검사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푹 자고 나니 검사가 끝나더라’는 비유처럼, 수면내시경은 검사 시 불안감과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어 많은 분이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수면내시경비용이 얼마?

주위에서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은 분이 있다면 대부분 ‘수면내시경비용이 얼마인지’부터 묻곤 합니다. 아무래도 일반 내시경 검사보다는 수면내시경비용이 조금 더 추가로 발생하겠지요.

그러나 비용적인 측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검사 시 통증 유무입니다. 수면내시경을 고려한다면 검사 방법은 어떤지, 검사 시 통증은 없는 지 등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일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뒤 통증이 있다는 분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검사 시 통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통증 유발의 주요인은 대장내시경 검사 자체의 특성을 들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시 통증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은 공기를 주입하면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야 장관이 펴지고 내시경의 진입도 원활해지며 무엇보다 정확한 관찰이 가능합니다. 

이때, 장관이 팽창되면서 복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검사가 끝난 뒤에도 복부팽만감과 복통, 지속적인 가스 배출 증상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한사랑병원 내시경센터.CO2를 이용한 무통 검사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사랑병원도 통증 없는 대장내시경 기기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통증 없는 대장내시경 검사 _ CO2 대장내시경

일명 ‘무통 내시경’이라고도 하는 CO2 대장내시경은 검사 도중 통증의 원인이 되는 과다 공기 주입을 억제하기 위해 공기 대신 물이나 CO2를 이용합니다.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내시경에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 이산화탄소 주입 조절장치(CO2 자동조절 시스템)가 있어 통증 없이 환자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검사 받을 수 있습니다.

 

한사랑병원 CO2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 소견에서 이상이 있으면 즉시 조직검사를 시행하거나 용종 제거가 이루어집니다. 이럴 때도CO2 대장내시경은 통증 민감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 복강경 수술 시 복강을 부풀려 수술 공간을 확보할 때도 CO2 대장내시경이 활용됩니다.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하나 더! 내시경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의료진의 숙련도는 필수지만, 검사 전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위해 1주일, 적게는 3~4일 전부터는 식단 관리와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장 정결제(장 세척제)를 복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검사 전 유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심장약이나 면역억제제, 간경화 관련 약,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 일주일 전에 꼭 담당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둘째  만일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희망한다면 다음에 해당하는 분*은 꼭 담당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이런   분은 검사 전 담당의 상담 필수!

☑ 간경화나 간기능 이상 동반한 만성질환자
☑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환자
☑ 수분이나 전해질 이상 위험 증가시키는 약물(이뇨제나 고혈압 치료로 활용되는   앤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복용 환자 등 

셋째  식단관리입니다. 예를 들어 검사 받기 3일 전에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나물류나 김치 등)이나 씨가 있는 과일, 콩, 깨 등의 섭취는 제한해야 합니다.

또한 검사 전날 아침과 점심은 흰죽이나 미음 등을 먹고 저녁은 반찬 없이 미음이나 건더기 없는 맑은 국물만 먹은 뒤 금식해야 합니다.

 

이처럼 내시경 검사 전 유의해야 할 것들을 잘 준수해야만 안전한 검사, 정확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수면내시경비용을 궁금해하기보다는 이런 부분을 더 꼼꼼히 살펴 건강 라이프를 영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