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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Dec 15. 2022

다리저림증상 심하다면? 하지정맥류 치료 방법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여성분들은 바지나 스커트 안에 레깅스를 입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또, 겨울철에는 부츠도 많이 신는데,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타이트한 부츠를 온종일 신게 되면 그 압박으로 다리가 숨쉬지 못해 다리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레깅스나 스키니진, 부츠나 하이힐 등 몸에 꽉 끼는 옷이나 굽이 높고 불편한 신발은 하체에서 올라오는 혈액과 체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혹은 서서 일하는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분들은  다리저림 증상과 하체 묵직함, 피로감, 다리 혈관 돌출 등 여러 가지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한사랑병원 이천환 병원장(외과 전문의)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하지정맥류(varicose vein)란 다리 피부의 정맥이 확장되고 꼬불꼬불 비틀리면서 늘어나는 질환입니다. 정맥부전의 일종으로 다리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는 혈관질환입니다.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정맥 내 밸브(판막)가문제가 생겨서 발생합니다. 이 밸브는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정맥 내 밸브가 망가지게 되면 역류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만나 소용돌이 일으킵니다. 그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어올라 하지정맥류 증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하지정맥류 증상은 ‘울퉁불퉁한 혈관 튀어나옴’ 혹은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얽힌 검붉은(보랏빛) 혈관’ 등이 있습니다.


아래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 다리 혈관을 보면 거미줄처럼 방사형으로 실핏줄이 드러나 보입니다. 
☑ 다리 혈관이 구불구불하며 툭 튀어나와 보이기도 합니다. 
☑ 또, 다리 혈관이 뭉친 곳을 만져보면 다리 통증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평상시 다리저림 증상이 있거나 다리에 쥐가 잘나고 다리가 묵직하거나 피로감이 심하다면 하지정맥류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잠을 자다가 새벽녘 극심한 다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일 이런 증상이 나타나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혈관 속 혈액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또, 조영제를 정맥 투여한 후 검사하는 ‘컴퓨터 단층 정맥 조영술’을 통해 하지정맥류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하지정맥류 치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들을 혼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첫째,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발등부터 무릎 혹은 허벅지까지 환자에 따라 전문의 처방에 의한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을 할 수 있습니다. 




→ (주의할 것)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압박 스타킹과 전문의 처방에 의한 하지정맥류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전혀 다른 것이므로, 먼저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둘째, ‘냉동 치료’ 방법도 있습니다. 냉동치료기를 이용해 하지정맥류를 일으키는 혈관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본적인 수술 방법입니다.

한사랑병원 냉동치료



셋째, ‘혈관 내 레이저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혈관 초음파로 문제가 되는 혈관을 찾아, 이 부위 피부에 주삿바늘을 꽂아 레이저 광섬유를 혈관 내에 쏘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흉터를 최소화하고 통증이 적으며 하지정맥류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사랑병원혈관 내 레이저 수술



이 외에도, 약물을 주입하는 ‘약물 경화 요법’이나 사타구니와 무릎 아래에 피부를 절개해 정맥 조직을 수술로 제거하는 ‘수술 요법’ 등이 있습니다.



다리저림증상 방치? 치료가 중요한 이유


앞에서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는 증상 몇 가지를 말씀 드렸는데, 다리저림증상은 특히 더 간과하기 쉬운 증상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어 환자들은 특정 ‘질환’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기하지정맥류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자칫 ‘하지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종아리가 붓고 다리 주변 피부색이 까맣게 변해 나중에는 괴사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료가 최선이지만 평상시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덧붙이면 

첫째, 발에 맞는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둘째, 적절한 체중 관리와 운동을 병행하기 바랍니다.
셋째, 평소 다리 부종이 심하다면 식습관에서 맵고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오래 앉거나 서 있다면 잠시라도 다리를 움직여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서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어들기 쉽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몸에 딱 붙는 레깅스를 즐겨 입거나 다리를 조이는 부츠 등을 오래 신게 되면 다리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주의하시고 만일 하지정맥류 증상이 의심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꼭 치료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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