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2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한사랑 Dec 23. 2022

소리없는 암, 초기대장암증상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흔히 대장암을 ‘소리 없는 암’이라고 하는데, 초기대장암증상은 다른 고형암처럼 환자들이 별다른 자각 증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매우 높은 데다 초기대장암증상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국인이라면 특히 더 예의주시해야 할 암이 바로 대장암입니다.

혹시 나도? 대장암 고위험군

일반적으로 대장암 검사는 50대 이후부터 권하고 있습니다. 국가암검진에는 만 50세부터 대장암검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50대 이후에서 대장암 환자가 가장 많은 편이지만 대장암 발생 연령대 분포도는 매우 포괄적으로 나타납니다.

최근 해외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1위(조사 대상 42개국 중)에 올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만일,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암 검사와 추적 관찰은 필수입니다.가족력이 없더라도 다음에 해당하는 분들은 대장내시경 등 대장암을 진단하는 검사(Tip 참조)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대장용종(크기가 1cm 이상)이 있는 분

∘염증성장질환(궤양성대장염, 크론병, 포이츠-예거증후군등)을 앓았던 분

∘용종을 제거한 경험이 있는 분

∘혈변(대변에피)이 종종 보이는 분

∘공복혈당이 높고 비만(BMI 25 이상)인 분

∘식습관고위험군(술, 담배를 많이 하고 기름지거나 육류 위주의 음식을 즐겨 먹는 분)

→ 이런 분들은 대장암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으니, 평상시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선종 단계에서 용종을 발견하여 대장내시경(치료내시경)으로 제거하면 혹시라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고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Tip 대장암을 진단하는 검사 방법 3가지

대변잠혈검사(stool occult blood test)

흔히 분변 검사라고 하며, 대변 속 혈액을 생화학적으로 검출하는 검사 방법입니다.혈액이 묻어 나오면 양성, 혈액이 없으면 음성으로 판단합니다.

대장내시경(colonoscopy)

내시경을 항문으로 넣어서 대장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대장 용종과 대장암을 정확히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도 할 수 있습니다.

CT 대장 조영술(CT colonoscopy)

전산화 단층촬영 대장조영술이라고 하며,대장을 1~3mm 간격으로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찍어서 대장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내시경 검사를 시행 중인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대장암 증상 궁금증 세 가지, 외과 전문의에게 물어봐>

Q. 초기대장암증상은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나요?

최동현 원장: “초기에는 눈에 띌 만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 따라서는 복부에 통증이나 가스가 찬 듯한 느낌, 소화불량이나 속이 더부룩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환이나 여러 요인에 의해 일상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환자가 대장암 증상으로 자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Q. 배변 시 혈변이 나오면 대장암 증상인가요?

최동현 원장: “혈변은대장암 병기가 꽤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혈변 색이 검붉고 끈적끈적한 점액 성분이 섞여 나오기도 하며 변의 악취도 심한 편입니다. 그러나 혈변이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대장암 증상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치핵과 같은 항문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혈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장암의 혈변과 달리 선홍색을 띄고 있고 그 양상이 조금 차이가 납니다.”

Q.혈변 외에 또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

최동현 원장: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배변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가령, 대변의 굵기가 전보다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면 이 역시 대장암 증상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은 잔변감이나 변비와 설사 등의 반복적인 증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항문질환이나 다른 위장관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므로 전문의의 진료와 검진에 따른 정확한 진단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