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내원하는 화상 환자도 늘어납니다.
난방, 전열기구 사용 시 부주의로 인해 화상을 입는 환자도 많습니다. 또, 핫팩이나 온열기구 등에 의해 겨울철 저온화상을 입고 내원하는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겨울철 화상 사례를 살펴보고, 화상 입었을 때 응급처치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겨울철 흔한 저온화상은 40~60℃ 내외의 온도에 장시간 피부에 닿았을 때 나타나는 화상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했을 때 ‘이 정도 온도로 화상을 입겠어?’라고 생각하는 온도이기 때문에, 무심코 온열기구를 사용하다가 저온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겨울철 핫팩을 피부에 붙였다 떼어냈을 때, 혹은 온열매트나 전기장판 등을 사용한 뒤 피부가 빨개지면서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있다면, 저온화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전기 화상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낮은 전압에서도 화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철판, 다리미, 전기장판 등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접촉 화상은 3도 화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뜨거운 기름이 튀거나 끓는 물, 압력밥솥이나 주전자의 수증기, 고데기, 가열된 냄비 표면 등에 피부가 데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 이러한 화상은 가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사고인 만큼 전기나 뜨거운 물체를 다룰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앞서 가정에서 흔히 발행하는 화상 사례를 알려드렸는데요, 화상사고 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초기 응급처치입니다. 만일의 화상사고에 대비해 다음에 알려드리는 화상 응급처치 방법은 꼭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응급처치 하나! 화상 부위에 옷이나 천이 들러붙지 않도록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응급처치 둘! 찬물로 씻어내어 피부를 진정시켜주어야 합니다.흐르는 물에 최소 15분 이상 충분히 찬물로 씻어내기 바랍니다.
응급처치 셋! 흐르는 찬물에 화상 부위를 충분히 씻어냈다면 물에 흠뻑 적신 수건(혹은 거즈나 천등)을 화상 상처에 대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응급처치 하나!저온화상 부위는 생리식염수(12℃ 정도)로 씻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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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 둘!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이렇게!
→ 아이스팩이나 얼음물 혹은 수건에 얼음을 넣고 감싸서 저온화상 부위에 냉찜질을 합니다.
응급처치 셋! 저온화상 증상이 심한 경우(물집이 잡혔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절대 손으로 건드리거나 터트리지 말아야 합니다.
화상 초기에 연고 등을 바르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이런 행동은 화상을 진행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민간요법으로 된장이나 호랑이 고약을 바르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바셀린이나 기타 다른 연고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상 입었을 때는 아무것도 바르지 말고 물에 젖은 수건이나 천을 덧대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화상 초기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화상 사고 후 2차 감염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고,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화상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화상 입었을 때 수포(물집)가 생겼다면 절대 터트리지 말아야 합니다.
개인이 인위적으로 수포를 터트리게 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감염 우려입니다. 병원처럼 소독된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포가 나타난 증상에 따라서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화상사고는 피부 손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화상 초기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화상 입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고 즉시 병원을 찾는다면 화상 초기 치료에 도움이 되고, 화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