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가수 진주가 '탈장 수술만 2번했다’고 밝히면서 탈장 수술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복벽에 둘러싸여 복강 내에 온전히 존재해야 할 장기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제자리에 있지 않고 복벽에 생긴 틈새를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성인탈장 중에 발생빈도가 높은 서혜부 탈장(사타구니 탈장)은 좌우 허벅지 안쪽 부분에 장기가 뱃속에서 피부 바로 뒤까지 튀어나오는 현상입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환자가 더 많은 편입니다.
또한, 65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은 편입니다.
성인탈장은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하나가 ‘노화’로 복벽이 약해지면서 발생합니다. 복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극심한 기침을 오랫동안 하거나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어 복압이 급상승할 경우 약해진 복벽 근육 사이의 틈이 벌어져 탈장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젊은 층에서는 격렬하고 강도 높은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이 스포츠 탈장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이 역시 후천적인 원인에 의한 탈장입니다. 이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남녀노소에서 누구나 탈장이 생길 수 있고, 인구의 약 5%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탈장의 종류는 앞에서 언급한 서혜부 탈장과 스포츠 탈장 외에도 대퇴 탈장, 상복부 탈장, 제대 탈장(배꼽 탈장), 반흔 탈장(수술한 상처 부위의 근육이 벌어지며 생기는 탈장)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탈장수술의 원리는 동일합니다.
오늘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탈장 수술 궁금증을 정리해봤습니다.
강길호 원장: “결론부터 말하면 탈장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입니다. 많은 환자가 탈장 시 수술이 꼭 필요한지 묻곤 합니다. 그러나 탈장은 자연 치유되거나 혹은 약물 복용 등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증상이 재발하거나 탈장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도 있습니다. 또한, 당장 응급 수술이필요한 탈장도 있습니다. 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증상이 있는 탈장은 수술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탈장 증상이 있다면 먼저 전문의의진료를 받고 적적한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길호 원장: “대표적인 탈장 합병증은 장폐색, 감돈, 교액, 장천공,복막염 등이 있습니다. 장폐색 증상으로 복통이나 구역, 구토,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감돈 되어 탈장낭 내에 갇힌 장기가 괴사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혈액공급이 차단되므로 괴사로 인해 장 천공이 발생될 수 있고, 이 때문에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길호 원장: “탈장수술은 구멍을 통해 빠져나온 복강 내 장기나 조직을 제자리로 돌린 후 틈을 메워주는 원리입니다. 수술 방법에 따라 전통적인 개복 수술부터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까지 환자의 탈장 증상과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술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강길호 원장: “개복수술은 탈장 부위를 개복한 후 튀어나온 장기를 복강 내로 되돌리고 늘어난 복벽을 당겨서 봉합하는 수술입니다. 봉합 후에도 조직 간 긴장이 남아있는 상태라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육체적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회복까지 상당 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며, 빈번한 재발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복강경을 이용한 탈장수술이 주로 시행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복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강길호 원장: “복강경 장비를 이용하여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인공막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무긴장 탈장 수술법의 일종입니다. 1~3개의 투관침이 들어갈 정도의 절개창(5~10mm)만으로도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표준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강길호 원장: “단일통로 복강경 탈장 수술은 말 그대로 ‘단일 통로’ 즉, 1개의 절개창을 이용해 수술이 진행됩니다. 즉,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은 배꼽 주변으로 3개 이상의 구멍을 이용해 복강경 기구를 넣어서 수술하지만,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은 배꼽을 이용하여 단 1개의 구멍으로 이용해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그 때문에 수술 후에도 상처가 거의 없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릅니다. 수술 상처가 남지 않으니 미용 면에서도 장점이 큽니다.”
강길호 원장: “복강경 수술 이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수술 직후 주의사항이라면 적어도 2주 정도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복벽에 무리한 힘을 주는 것은 행동은 삼가 해야 합니다.
또, 2~4주 정도는 심한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러나 걷기,산책하기 등 가볍게 운동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탈장 수술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사실, 탈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통증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상태가 지속되면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즉시 수술해야 하는 탈장도 있는 만큼 탈장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꼭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