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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Feb 27. 2023

외과전문의가 알려주는 대장내시경준비 및 주의사항

“장(腸)이 튼튼해야 건강하다”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장은 신체 전반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햘을 하는 영양 흡수 활동에 깊이 관여합니다. 


그래서 ‘장(腸)을 건강 바로미터’라고 하는 것입니다.

 



과거와 달리 식습관이 점점 더 서구화되면서 장 질환을 앓는 분도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은 50대 이후뿐 아니라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률이 높은 암종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대장 건강’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대장내시경 검사입니다.

 

대장내시경준비 시 먼저 확인해야 할 것!

대장내시경은 대장암뿐 아니라 여러 대장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성설사나 혹은 하복부 동통, 최근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이 있다면 즉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중요합니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뿐만 아니라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리는 대장용종을
검사와 동시에 제거(대장용종술)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 유무를 판별할 수 있으며
한국인에게 비교적 흔한 우측 대장게실염도 대장내시경 검사로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결핵균이 대장에 침투해 발생하는 ‘결핵성 대장염(대장 결핵)’이나 
갑작스럽게 심한 복통과 혈변 
설사를 유발하는‘허혈성 장염’ 
장 색이 변하는 ‘장착색’과 ‘대장 협착증’ 등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여러 가지 대장질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항문으로 특수 내시경을 삽입해 대장 내부뿐 아니라 대장과 인접한 소장의 말단 부위까지 관찰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다만, 대장내시경 검사 후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검사에 앞서 대장내시경준비 시 꼭 한 가지는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왜일까요? 검사 시 공기가 주입되면서 장관이 팽창하기 때문에 검사 후 복부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장내시경을 꺼리는 분도 종종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기 대신 인체에 무해하고 빠르게 흡수되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과신전으로 인한 통증이 거의 없는 CO2 대장내시경검사가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자동조절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원활하면서도 더 정확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한사랑병원 CO2 대장내시경



만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자 한다면 검진받을 의료기관에 CO2 대장내시경(무통 대장내시경)으로 검사는 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대장내시경준비 시주의사항Q&A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님 교체 (외과 전문의) 


Q.대장내시경은 위내시경과 달리 며칠 전부터 음식을 제한합니다. 왜 그런가요?


최동현 원장: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는 3~4일 전부터 음식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채소나 잡곡류, 씨가 많은 과일((참외, 포도, 토마토, 수박, 멜론, 키위, 딸기 등)등은 장에 달라붙어 오랫동안 머물기 때문입니다.대장내시경 검사 전 장정결제를 충분히 마셔도 장 주름에 달라 붙어서 잘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정확한 검진이 어려울 수 있고 자칫하면 대장암 등의 병변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장을 비우는 장 정결제는 물약을 대량으로 마셔서 힘든데요. 물약 말고 다른 약도 있나요?


최동현 원장: “장내를 깨끗이 비우기 위해 보통 총 2~4리터 정도의 액체 장 정결제(물약)를 일정 시간 안에 모두 마셔야 합니다.그러나 워낙 양이 많고 맛과 냄새가 불쾌한 편이라 검사 전 고통을 호소하는 분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장 정결제도 종류가 다양해졌고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알약으로 먹는 장 정결제입니다. 약 30개의 알약을 검사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에 나눠 물과 함께 복용합니다. 알약 개수와 마셔야 하는 물양이 많기는 하지만, 액체 장 정결제를 먹기 힘든 분들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Q. 평소 복용하는 약 중에 대장내시경 검사 전 특히 더 주의해야 하는 약이 있나요? 


최동현 원장: “검사 전 반드시 사전 진료를 먼저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평상시에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으로 아스피린, 쿠마딘(와파린), 플라빅스 등의 혈액응고 억제제를 복용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가 먼저입니다. 아스피린 등 항응고제와항혈전제를복용할 경우 조직 검사 시 출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복용을 중단할 것인지 등을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또한,대장내시경검사 전 일주일 내에 위와 같은 약을 드셨다면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시행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Q. 수면 대장내시경 후 검사 당일 운전을 피하라고 하는데 몇 시간 지나면 괜찮지 않나요?


최동현 원장: “흔히 수면내시경이라고 표현하지만 정확하게는 '의식하 진정내시경(Conscious sedation during endoscopy)'이라고 합니다. 수면유도제를 이용해 가벼운 진정상태에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완전한 수면 상태가 아니라 내시경 검사 시 의료진의 말이나 자극에 대해 어느 정도 협조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약물의 특정 성분으로 인해 내시경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수면 상태' 혹은 '잠을 잤다'고 표현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수면내시경 검사 후 1~2시간이 지나면 수면유도제 약효가 떨어지지만, 사람에 따라 종일 유지될 수도 있어서 가급적 검사 당일 운전이나 기계 조작을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대장내시경준비와 궁금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국가암검진 항목 중 대장암 검사는 만 50세부터 적용되지만최근에는 젊은 층의 대장암 발병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내 나이는 아직 50이 아닌데?’라며 대장암 검사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정기적인 검사로 젊었을 때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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