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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Apr 15. 2023

비만 기준 BMI 지수와 당뇨의 상관관계

“2023년까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것!”


세계비만재단이 2023년 3월에 발표한 보고서 ‘세계 비만 아틀라스 2023’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비만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2035년까지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미 WHO(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여러 대사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만큼 비만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비만 관리에 더욱더 신경 써야 할 때입니다. 오늘은 비만 기준이 되는 BMI 지수와 비만으로 인한 대사질환 중 가장 흔한 당뇨를 주제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한사랑병원 강길호 원장(외과 전문의, 비만·대사(당뇨) 수술 인증의)

 


고도비만, 의지와 노력만으로 살을 뺄 수 있다?


대다수 사람이 비만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자기관리, 노력 부족’ 혹은 ‘의지박약’ 정도로 여긴다는 점입니다. 비만은 ‘꼭 치료가 필요하며 합병증 위험이 높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살을 뺄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만 기준이 되는 BMI 35 이상이거나 BMI 30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동반 질환(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 고도비만 환자는 다릅니다. 단순히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 체중을 감량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비만 기준 BMI 바로 알기 


BMI란 Body Mass Index의 약자로, 키(m2)와 몸무게(kg)로 계산한 체질량 지수를 말합니다. 이 지수가 체지방의 양을 측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비례하므로 과체중/저체중 여부 등 비만 기준의 지표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만 기준을 판단할 때 정상 범주는 BMI 18.5~22.9, 저체중은 18.5 미만으로 판단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비만 기준과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에 있는 비만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비만 기준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 지침(2022)

BMI ≥ 25kg/m2 : 과체중
BMI ≥ 30kg/m2 : 비만BMI 23~24.9kg/m2 :비만 전 단계(과체중 or 위험 체중)
BMI 25~29.9kg/m2 :1단계 비만
BMI 30~34.9kg/m2 :2단계 비만
BMI ≥ 35kg/m2 :3단계 비만(고도비만)


 

 



앞에서 언급한 세계비만재단이 밝힌 보고서에도 BMI 지수를 사용해 현재와 미래의 과체중과 비만 인구 변화를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2023년까지 BMI 25 이상인 과체중 인구는 40억 500만 명(세계 인구의 51%), BMI 30 이상인 비만 인구는 19억 1,400만 명(세계 인구의 24%)으로 증가하리라 전망한 것입니다. 



당뇨·고혈압 동반하는 고도비만, 치료가 필요한 이유 


비만은 대사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고도비만 환자 중에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는 분이 많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나라도 점차 비만에 관한 인식이 개선되어 2019년부터 고도비만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비만대사수술(위소매절제술, 루와이 위우회술)을 시행할 경우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고도비만 대사 수술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고도비만 환자는 BMI 27.5 이상으로, 다음에 해당됩니다.

첫째, 체질량지수(BMI)가 35kg/m2 이상인 환자
둘째, 체질량지수(BMI)가30kg/m2 이상이면서 당뇨, 고혈압등 대사성 질환을 동반한 환자
셋째, 체질량지수(BMI)가 27.5kg/m2이상 30kg/m2이하이면서 제2형 당뇨환자  



 



많은 분이 ‘비만대사수술이 정말 당뇨를 치료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십니다. 이미 여러 임상 결과를 통해서도 검증되었지만, 비만대사수술은 수술 후 퇴원할 때부터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나며  초과 체중의 50% 이상이 수술 후 첫 3개월에 빠집니다. 


체중 감량 효과는 수술 후 6개월까지 급속하게 나타나고 이후 18~24개월까지 꾸준히 체중 감량 효과가 이어집니다. 통계적으로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비만 환자가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경우 85%가 약물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당뇨가 호전, 완치되었습니다.

 




이처럼 비만과 대사질환(특히 당뇨)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비만 환자 중 상당수가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는 만큼, 자신의 비만 기준을 살피고 적절한 비만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환자에게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강길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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