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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Aug 18. 2023

대장용종제거 후 식사/식단 관리 주의사항

대장내시경 검사시 흔히 발견되는 것이 바로 대장용종입니다. 용종은 검사와 동시에 발견 즉시 제거할 수 있고, 양성/악성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최신 암 등록 통계자료인 2020년 암등록통계(2022 발표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은 한 해 2만 7,877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전체 암종의 11.2%에 달하는 수치로, 3위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만 50세 이상에서 이루어지는 국가암검진 ‘대장암 검사(잠혈분별검사, 필요시 대장내시경)’ 외에, 나이가 어리더라도 직장인 건강검진이나 국가 건강검진 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해 검사받는 분이 많습니다.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특히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그만큼 생존율과 완치율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대장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중인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알아두면 좋을 건강 Tip 

대장용종 치료는 모든 용종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어떤 용종이 악성인지, 또는 악성으로 진행할 것인지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대장용종 제거는 대장내시경으로 시행합니다.




“최동현 원장님, 대장용종제거 후 음식은 먹던 대로 먹으면 되나요?” 


얼마 전 대장내시경 검사 후 대장용종제거를 받은 환자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물론 용종 제거는 아주 간단한 시술입니다. 그러나 외과적인 수술적 처치가 이루어진 만큼 용종을 떼어낸 후에는 상처가 잘 아물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중 하나가 식단 관리입니다.



환자와 상담 중인 최동현 원장



대장용종을 제거했다면 식사는 1시간 뒤부터 가능합니다.  그리고 음식은 너무 뜨겁지 않은 것으로 드시되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갑작스레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며칠 전부터 식단을 관리하고 검사 전날 금식했기 때문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식단이 좋습니다.  





이는 용종을 제거했든 안 했든 대장내시경을 한 모든 환자에게 권하는 부분이며, 식사는 최대한 부드럽고 위에 부담 없는 음식을 드시기 바랍니다. 더군다나 대장용종을 절제했다면 그 부위에 생긴 상처가 잘 회복할 수 있도록 식단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최동현 원장님, 금식해서 배고픈데 먹는 양은 상관없나요?”


환자들로부터 이 질문도 의외로 많이 받습니다. 대장용종제거 후  ‘과식은 금물’임을 꼭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그 이유는 환자에 따라 용종제거 후 가벼운 복통이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식단 관리를 권고하는 것입니다. 





보통 용종을 제거한 당일에는 흰죽(혹은 미음)을 권합니다. 그 이후에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씹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양은 위나 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량’을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더 정확히는 ‘소량 섭취’를 권합니다. 대장 용종을 떼어내는 것은 간단한 시술이지만 절제된 부위는 장의 속살이 드러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특히 과식은 절대 금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용종 제거 부위가 손상되어 심한 복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동현 원장님, 용종 제거 후 언제까지 식단을 관리해야 하나요?” 


대장용종제거 후 보통 3일 정도는 식단 관리에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용종을 제거한 당일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음이나 흰죽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물(혹은 이온음료)을 충분히 마실 것을 권합니다. 



용종 제거 후 3일까지는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드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소화가 잘되는 채식 위주의 식단과
두부, 계란찜, 부드러운 살코기 등을 곁들인다면 균형 잡힌 식단에 도움이 됩니다.

커피 등 자극적인 음료는 피하고 대신 보리차나 매실차 등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용종 제거 후 3일이 지나면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면서 차츰차츰 정상적인 식단으로 바꾸면 됩니다. 그러나 대장용종이 생기는 이유는 식습관과도 관련이 있고, 한 번 대장용종이 생겼으면 용종 제거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따라서 평상시 과도한 육류 섭취나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대변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담즙산 같은 독성 물질의 분비가 촉진됩니다. 


이는 장점막 세포에 손상을 입혀 세포 변이를 유발할 수 있고,  선종성 대장용종 발생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평상시 식습관 관리에 더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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