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사랑 Sep 22. 2023

하지 통증과 다리 저림, 여성에 더 흔한 하지정맥류원인

평상시 다리가 묵직하고 다리 부종과 저림, 하지 통증 등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의 대표 증상은 외관상 핏줄이 툭 튀어나와 보이고 그 양상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는 것처럼 구불구불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외관상의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습니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잠복성’ 특징도 있으므로 하지정맥류원인을 정확히 알고 의심 증상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하지정맥류원인을 중심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사랑병원 이천환 병원장(외과 전문의)



하지정맥류 환자,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이상 더 많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9만 7,699명이었습니다.

2021년에는 37만 7,895명이었습니다.

2018년에 26만 2,384명과 비교하면 2022년에 13만 5,315명이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성별 비율도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배 이상 더 많았습니다. 여성 환자의 연령대는 40~6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젊은 여성에서 하지정맥류 발생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왜 생길까? 


하지정맥류는 정맥부전의 일종으로, 정맥 내 판막 이상으로 혈액이 다리 쪽으로 역류하는 질환입니다. 정맥 내부에는 혈액의 흐름을 심장 쪽으로 일정하게 유지하게 만드는 판막이 있습니다. 판막은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역류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만나 소용돌이 일으키고 그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어 오릅니다. 

 




그래서 평상시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다리 부종과 저림, 하지 통증 등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지정맥류원인 1 _ 가족력(유전적 요인)


하지정맥류는 가족력이나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합니다. 


하지정맥류 가족력이 있는 환자 중에서 80% 정도는 모계 유전 양상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엄마나 외할머니 등이 하지정맥류를 앓았다면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더 높은데, 그 이유는 모계 쪽 성 연관 상염색체 우성 유전 양상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계 쪽뿐 아니라 부계 즉, 부모님이 모두 하지정맥류을 앓았다면 성별과 관계없이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확률이 90%로 매우 높습니다. 





하지정맥류원인 2 _ 임신 


임신은 하지정맥류 발생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궁이 커지면서 복압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임신은 여성의 삶에서 호르몬 변동이 매우 큰 시기입니다. 


2009년 크로아티아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 여성 호르몬(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성이 수치가 낮은 여성보다 정맥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 결과, 임신 중의 호르몬 수치가 혈관 부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이렇듯 임신과 호르몬의 변화가 혈관계에 영향을 주고 자궁 확장으로 인한 압력 증가가 더해져 정맥류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사랑 닥터 TIP

하지정맥류는 임신했을 때 나타나기도 하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통 출산 후 1년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이 외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인자들


가족력과 임신이 하지정맥류의 주요 원인 인자로 손꼽히지만, 이 외에도 과체중이나 운동 부족, 흡연,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군에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X선 혹은 자외선 노출 정도, 혈전 정맥염의 과거력, 복압을 증가시키는 만성적인 질환 등도 영향이 있습니다. 


젊은 여성에서 하지정맥류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로 생활습관을 들 수 있습니다. 평상시 스키니진처럼 몸에 꽉 끼는 옷을 즐겨 입거나 하이힐 등 신발 앞쪽이 좁고 발굽이 높으며 다리에 무리가 가는 불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하지정맥류 발생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의자에 앉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매우 좋지 않으므로 더더욱 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치료하지 않으면 혈전증이나 다리 궤양 등 여러 가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 의심 증상이 있다면 먼저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복통, 구토 등 급성충수염 증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