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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Sep 26. 2023

비만수술로 고도비만, 당뇨 잡는다!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두 가지를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비만과 당뇨라고 말합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요, 전 세계적으로 당뇨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당뇨와 비만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자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비만을 ‘꼭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받아들이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진은 1990~2021년의 세계질병부담연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2050년 세계 당뇨병 환자가 13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을 영국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연구진은 “향후 20년 동안 의료계가 당뇨병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향후 80년간 세계인의 건강과 기대 수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제 비만과 당뇨는 우리의 일상에서 건강과 직결된 가장 중요하고도 위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저는 외과 의사이자 비만‧대사(당뇨)수술 인증의로서, 오늘은 비만과 당뇨의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고도비만과 당뇨 잡는 비만수술’을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한사랑병원 강길호 원장(외과 전문의,  비만‧대사(당뇨)수술 인증의)

 


고도비만, 이제는 경각심 가져야 할 때


고도비만은 신체활동 부족과 서구식 식습관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소아·청소년 비만과 성인 비만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건강도 위협받을뿐더러 사회적 활동에도 여러 제약이 따릅니다.  


고도비만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개선되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지방세포가 변성돼 일반적인 식이요법이나 운동만으로는 살을 빼기가 어렵거니와, 늘어난 체중을 유지하려는 향상성이 강해 살을 빼도 다시 체중이 급증하는 요요 현상이 되풀이되기 쉽습니다. 

 




즉, 단순히 ‘의지’만으로는 체중 감량이 어려우며 건강과 직결된 만큼 비만수술과 같은 외과적 처치와 의료진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질병’입니다. 


<고도비만 기준>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27.5 이상이면 고도비만이라고 진단합니다. 

① 체질량지수(BMI)가 35kg/m2 이상인 환자
② 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이면서 당뇨,고혈압등 대사성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환자
③ 체질량지수(BMI)가 27.5kg/m2 이상 30kg/m2 이하이면서 제2형 당뇨환자 

▲ 위의 3가지 기준은 비만수술에서 보험이 적용되는 기준(2019년부터 고도비만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건강보험 혜택 적용)이기도 합니다. 



 



비만수술과 비만대사수술, 비만과 당뇨 치료


고도비만을 수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에는 안전하고 치료 효과가 좋은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위우회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위장관 구조에 변화를 줌으로써 체중 감소를 유도하고, 비만 환자 대부분이 동반하고 있는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수술 방법입니다.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요, 체중 감량을 주목적으로 한 ‘비만수술’과 당뇨, 고혈압 등 대사질환의 개선 및 치료를 주목적으로 하는 ‘대사수술’을 혼용한 말입니다. 

 




‘제2형 당뇨병’은 생활 식습관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당뇨 치료는 비만 여부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고도비만 환자 중에는 당뇨나 고혈압을 앓는 분도 매우 많습니다


그렇다면 비만대사수술이 당뇨 치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통계적으로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비만 환자가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경우 85%가 약물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당뇨가 호전되거나 완치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비만과 당뇨의 밀접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통계입니다. 

 




고도비만은 병적 비만, 비만수술로 치료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가 아니라 소비 에너지에 비해 남는 에너지가 많아지는 에너지 불균형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건강에 해를 끼칩니다. 


특히 고도비만은 해외에서 Morbid Obesity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단어 뜻 그대로 Morbid 병적인, Obesity 비만을 뜻합니다. 고도비만이 당뇨뿐만 아니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이렇듯 비만이 ‘질병’의 근원이 되며, 특히 당뇨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치료’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비만수술 보험이 적용되는 ‘고도비만 기준’에 해당하는 비만 당뇨 환자라면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해 전문의와 상담 후 꼭 비만 치료 방향을 모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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