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이 가려운 이유는?
직장인 A 씨는 가려운 항문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지도, 서 있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가려움뿐 만 아니라 항문에서 피가 묻어 나와 혹시 대장암과 같은 큰 병은 아닐까 걱정도 앞서는데요.
만약 항문에서 무언가 빠져나와 있는 것처럼 만져진다면 치질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하더라도 치료가 늦어져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예민한 부위에 생긴 질병이다 보니 치료 자체를 거부하거나 방치하기 때문입니다.
장기간 방치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수술적 치료요법까지 고려해야 하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이죠.
그래서 오늘은 안산한사랑병원에서 치질 증상과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치질로 많이 알려졌지만 의학용어로는 치핵이라 부릅니다. 항문 주변의 혈관과 다른 조직들이 덩어리로 뭉쳐서 밖으로 돌출되거나 출혈이 되는 형상을 치질이라 합니다.
항문에 과하게 힘을 주는 경우 또는 복압이 증가된 경우에 항문 혈관을 확장시켜 치질을 유발합니다.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는 안 좋은 생활습관 2가지가 있는데요.
과음을 하게 되면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항문 혈관이 확정됩니다. 이때 늘어난 혈관에 혈액이 뭉쳐서 혈전이 되는데요. 혈전이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면서 치질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이미 치질이 있는 분이라면 과음 후, 혈관 확장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는 사람일수록 치질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좌식 생활을 오래 하면 항문 주변의 혈압이 상승하여 혈액순환이 저하됩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변비까지 생길 수 있어 용변을 볼 때 항문에 큰 자극이 가해집니다.
그래서 오래 앉아 공부하거나 일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조심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아래의 자가진단을 통해 치질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용변 시, 통증이 발생한다.
용변 후 통증이 남는다.
대변을 볼 때, 피가 묻어 나온다.
대변을 볼 때 또는 보고 나서도 뭔가 항문 밖으로 나온 기분이 든다.
항문 주변에 사마귀 같은 것이 있는 것 같고, 실제로 만져진다.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치질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치질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치질은 증상에 따라 4기로 나눠지는데요.
1기: 딱딱한 대변을 볼 때, 피가 묻어 나온다.
2기: 용변 시, 뭔가 항문 밖으로 나온 것 같은데 저절로 들어간다.
3기: 용변 시, 뭔가 항문 밖으로 나왔는데 저절로 들어가지 않아 손으로 넣어줘야 한다.
4기: 항문 밖으로 나온 뭔가를 손으로 넣으려고 해도 들어가지 않는다.
1기와 2기는 식이요법, 좌욕, 통증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요법으로도 증상 및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기와 4기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요법을 고려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과도한 음주 생활은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고쳐 항문에 자극을 가하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주 1~2회 정도의 좌욕은 항문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치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치질에 대한 A to Z까지 알아보았는데요.
남들에게 드러내기 쑥스러워서 치질을 방치하고 계신다면 더 늦기 전에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세요! 조기 치료로 즐거운 일상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