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배꼽이 유독 볼록하다면 소아 탈장을 의심하세요.

참외 배꼽, 탈장일 수도 있습니다

배꼽은 아기가 태어난 후 탯줄이 떨어져 나간 흔적입니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 영향에 의해 오목하거나 튀어나오는 등 다양한 모양을 띠게 되죠. 볼록 튀어나온 배꼽을 참외 배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유독 튀어나온 정도가 심하거나 배꼽에 혹이 난 것처럼 불룩하다면 소아 탈장일 우려가 있습니다.

소아 탈장은 신생아에게 비교적 흔하며, 주로 배꼽이 튀어나오는 배꼽탈장과 사타구니로 장이 내려오는 서혜부 탈장이 많이 나타납니다.

배꼽탈장이 생기는 이유는?

엄마 뱃속에서탯줄은 태아의 배꼽부위를 통해 태반과 연결되어 있고,이를 통해 영양을 공급받게 됩니다.이 때 탯줄이 연결되는배꼽부위의 복벽근육에는 약간의 틈이 생기게 됩니다.태아가 성장하면서 대부분은 복벽근육의 틈도 막히게 됩니다만,이 틈이 막히지 않고 남아있게 되는 경우에 이 틈을 통해 뱃속의 장기가 빠져 나와 볼록 튀어나오는 탈장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엄마 배 속에서 개월 수를 채우지 못하고 나온 미숙아에게서 배꼽에 혹 같은 탈장이 많이 보이는 편이며, 용쓰기가 심한 경우에도 더 일찍, 심하게 탈장이 발생할 수 있죠.

아이가 보채거나 울 때 배꼽이 불룩하게 튀어나왔다가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면 배꼽탈장일 가능성이 큽니다.

치료는 어떻게?

다행히 대부분의 배꼽탈장은 자라면서 자연히 치유됩니다. 복벽 근육이 발달하면서 틈이 막히게 되면, 더 이상 장이 삐져 나오지 않게 됩니다. 틈이 크지 않은 경우, 대략 2cm 이하일 경우에는 대부분 1~2세쯤 되면  배꼽의 탈장은 자연 치유됩니다.

배벽 결손 부위가 크면 매우 드물게 비집고 나온 장이 꼬이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별문제 없이 점점 나아지므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며,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상태를 관찰하는 것으로 안심할 수 있습니다.

간혹 자연치유 과정에서 배꼽에 혹이 커졌다가 작아지기도 하는데요, 2~3세가 넘어도 혹이 계속 커지기만 하거나 5세 이후에도 배꼽탈장이 남아 있으면 본격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배꼽탈장은 자연 치유율이 높지만, 간혹 변수가 생기기도 합니다. 복벽 결손 부위로 빠져 나온 장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갇혀 있거나(감돈), 빠져 나온 장기에 피가 통하지 않아 괴사를 일으킬 경우(교액)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병원 한사랑병원에서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소아 배꼽탈장 수술을 시행합니다. 복벽 결손부위를 봉합하고,늘어나 있는 배꼽의 피부는 성형하여 배꼽모양을 만들어 주게 됩니다.

아기들에게 배꼽의 혹과 함께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서혜부 탈장이 있습니다.

태아 때 배 위쪽에 있던 생식기는 태아가 자라면서 아래로 내려오는데, 이때 생긴 길이 저절로 막히지 않아 열린 곳으로 복강 내 장기가 따라 내려와 튀어나오는 것이 서혜부 탈장입니다.

서혜부 탈장은 신생아 100명 중 2명꼴로 나타나고 남아에게 훨씬 많이 나타납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아이가 울거나 대변을 볼 때처럼 복압이 올라갈 때 불룩 튀어나오고, 복압이 낮아지면 다시 들어가죠.

서혜부 탈장은 배꼽탈장보다 감돈의 가능성이 크고 합병증 우려가 있으므로, 진단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소아용 복강경 기구를 이용하여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상처가 적고,수술 후 통증도 심하지 않아 당일 퇴원 후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아이에게 배꼽탈장이나 서혜부 탈장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태를 관찰하여 치료방법을 정할 수 있고, 튀어나온 배꼽을 아이가 자꾸 만지고 긁다가 염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배꼽 탈장은 자연 치유 확률이 높은 편이지만, 서혜부탈장은 진단되면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임상경험과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는 것이 안전한 치료의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