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면 만병의 근원, 고도비만

운동,식이요법,약물만으로는 탈출할 수 없는 고도비만

체중 감량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도 말합니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혀를 유혹하는 음식을 뒤로하고 균형 잡힌 식사 습관을 유지하고, 몸이 무거워도 힘든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며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사람의 몸은 더 많은 에너지원을 얻을 수 있는 달콤한 당분과 고소한 지방의 맛에 이끌리게 마련이며, 생존을 위해 잉여 지방을 몸에 저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싸고 맛있는 음식과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서비스가 사방에 깔린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과의 싸움'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비만의 기준은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눠서 얻은 값, 즉 BMI 지수로 판단합니다.

나이와 국가에 따라 자세한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BMI 지수가 30을 넘으면 비만도가 비교적 높은 축에 속하며, 35를 넘으면 초고도비만으로 구분합니다.

우리나라의 비만율은 2015년 기준 남성 6.1%, 여성 4.6%로 세계적으로는 비만 인구가 적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OECD는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의 비만율이 높아져 2030년경에는 9%대로 늘 것으로 예상하죠.

점점 늘어나는 고도비만 인구와 그에 따른 합병증이 심각해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구분했습니다.

비만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몸에서 필요한 이상의 영양소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입니다. '그럼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는 비만의 원인 역시 단순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비만일 경우 자녀에게 대물림될 확률이 훨씬 높고, 주변 환경이나 개인의 정신 건강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므로 본인의 순수한 의지만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비만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운동 및 식사 요법, 식욕을 조절하는 약물 요법 등이 있습니다. BMI 지수 30 이하의 경도 비만~비만은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초반에 큰 폭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습니다. 초반 이후 건강 체중에 가까워질수록 감량 폭이 줄어들죠.

하지만 BMI 지수 30을 초과하는 고도비만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법 중 약물의 부작용을 겪는 일이 많고, 운동 요법이나 식이요법의 효과가 없다라는 편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대한 비만학회는 이러한 심각한 비만 환자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수술적 치료를 손꼽습니다.

안산 한사랑병원에서 시행하는 고도비만 수술은

- 위장 용적을 80cc 정도 남기고 잘라내는 위 소매 절제술

- 위장 일부를 남기고 장관을 우회시켜 영양분 흡수를 제한하는 루와이 위 우회술

두 종류가 있으며, 두 방법 모두 복강경을 이용합니다.

수술 후 퇴원할 때부터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수술 후 3개월 이내에 초과 체중의 반 이상이 빠지는 등 극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보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각종 심혈관계 질환 등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감소는 체중 감량보다 더 빠르게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고도비만은 질병으로 분류되는 만큼, 수술 시 건강보험 혜택이 주어집니다.

- BMI 지수 35 이상인 사람

- BMI 지수가 30 이상이면서 당뇨,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이 있는 사람

- BMI 지수가 27.5 이상, 30 이하이면서 2형 당뇨가 있는 사람

의 경우, 위에 언급한 비만 치료 수술 시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죠.

비만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갉아먹는 질병인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 후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법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