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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an 07. 2020

여성 환자가 훨씬 많은 갑상선 질환, 이유는?

이유 없이 피곤하고 지친다면 의심해야


병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가족력이나 타고난 체질에 따라 특히 취약한 질환이 있기도 하며, 특정 질환은 특정 성별에 더 잘 나타나기도 하죠. 간 질환이나 당뇨, 고혈압은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훨씬 많지만, 류머티즘성 관절염이나 골다공증은 여성 환자가 더 많습니다.

또한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으로 갑상선 질환이 있는데요, 오늘은 한사랑병원과 함께 갑상선 질환의 특징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상선이란?

목 앞쪽 가운데에 있는 나비처럼 생긴 내분비기관으로 무게는 12~20g에 불과하지만, 체온과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고 분비합니다. 뼈와 신장에 작용해 혈중 칼슘 수치를 낮추는 '칼시토닌' 생성 및 분비를 담당하는 기관이기도 하죠. 

갑상선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때는 눈에 띄거나 만져지는 일이 거의 없지만,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종양이 발생하면 부어 오르며 눈으로 확인이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갑상선 질환의 종류

1.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며 신체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뜻합니다. 갑상선 항진증의 가장 큰 원인은 '하시모토병'이라고도 부르는 갑상선염으로, 염증이 반복되며 갑상선을 망가뜨리다 보니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혹은 수술이나 치료 목적으로 갑상선을 제거했을 때도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늘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잠이 늘어납니다. 식욕이 떨어지는데 체중은 오히려 증가하기도 하며, 소화불량이나 변비, 생리불순이 생기기도 하죠. 비교적 따뜻한 곳에서도 추위를 느끼고,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2.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되며 생리 작용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상태를 뜻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그레이브스씨 병'이라는 자가면역질환이며, 뇌하수체 선종이 있을 때 종양 때문에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발생하기도 하고, 갑상선 호르몬제의 적정한 복용량을 지키지 않았을 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갑상선이 커져서 목이 부어 오르고, 더위를 타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식욕이 왕성한데도 체중이 줄어들기도 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탈모 증상을 보이기도 하죠. 안구가 돌출되거나 결막에 출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늘 심한 피로를 느끼며, 성격이 예민해질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은 전문의의 혈액검사로 쉽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 갑상선 질환에 취약한 이유

여성호르몬의 변화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일도 있는데요, 여성은 생리나 임신 등의 이유로 호르몬 변화가 남성보다 큰 만큼 갑상선이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또한, 여성의 면역계가 남성보다 활성화되어 있는 만큼 자가면역질환에도 취약하므로, 갑상선 항진증의 원인이 되는 면역계 이상이 생길 위험도 크죠. 

특히 출산 후에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산후 갑상선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산후 갑상선염은 분만 후 3~6개월 사이에 주로 나타나며, 갑상선 항진증 증상을 보이다가 얼마 후 갑상선 기능 저하 증상을 보이고 저절로 회복되는 경과를 나타내죠.

전체 산모의 10%에 발생하는 증상으로 비교적 흔한 질병이지만,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나 심한 피로감, 예민함 등의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갑상선 종양(결절)

갑상선에 나타나는 종양으로, 중년 여성의 40%가 이 증상을 보인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양성 결절은 크기가 커지면 목이 부어 보여서 미용상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건강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결절 크기가 너무 크면 매우 드물게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하죠. 갑상선에 나타나는 결절 대부분은 양성입니다.

악성 결절, 즉 갑상선 암은 전체 결절의 약 5% 정도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악성이라도 주변부로 전이되는 빈도가 낮아 예후는 좋은 편이며, 수술로 완치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은 식습관 관리와 아이오딘(요오드)을 권장량 섭취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한사랑병원에서는 갑상선 비수술 요법인 고주파 치료술로 갑상선의 양성 결절을 치료합니다. 시술 시간은 5분 이내로 매우 짧으며 흉터가 남지 않고, 병변만 제거하거나 축소하므로 갑상선 기능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 절제가 필요할 때도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을 통해 목에 눈에 잘 띄는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은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수술부터 관리까지 믿을 수 있는 외과 전문 병원, 한사랑병원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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