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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Mar 13. 2020

담석증, 젊은 사람도 위험할 수 있다

담낭 안에 생긴 돌, 담관을 막으면?

담낭이란?

담낭은 간 아래쪽에 붙어 있는 7~10cm 정도의 소화 기관으로, 위산을 중화하고 지방을 녹이는 역할을 하는 소화 효소인 담즙을 분비하는 기관입니다. 담즙 자체는 담낭이 아닌 간에서 생성되며, 담낭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 농축했다가 십이지장을 통해 분비합니다.

담즙은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바로 분비되기도 하지만, 소화 작용을 하지 않는 식사 중간중간에는 담낭에 저장되는데, 이때 6~10배 정도의 농도로 농축되어 있다가 음식이 들어오면 농축된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역할을 합니다.




담석이란?

담석, 혹은 담낭 결석은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뭉쳐서 덩어리를 이룬 것을 뜻합니다. 보통 담즙 성분은 담즙산과 인지질, 콜레스테롤 및 무기염, 유기염 등이 일정 비율을 유지하는데, 이 구성 성분의 비율이 여러 가지 이유로 불균형해지고, 담낭 내 담즙 자체도 농축되어 저장된 상태다 보니 특정 성분이 엉겨서 뭉치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죠.

담석은 구성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색소 담석으로 나뉩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주로 노란색을 띠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으며, 색소 담석은 주로 어두운 갈색이나 흑색을 띱니다.

이렇게 생성된 담석이 담낭 경부나 담낭으로 이동하여 통로를 막거나 염증, 폐쇄를 일으키는 것 '담석증'이라고 합니다.




담석이 생기는 원인은?

콜레스테롤 담석은 비만이나 여성 호르몬, 급격한 체중 감량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색소 담석은 기생충이나 세균 감염, 혹은 만성 간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담석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장기간에 걸쳐 생성되는 만큼, 완벽히 예방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미 생성된 담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석증의 증상은?

담석의 크기나 생기는 위치에 따라 증상은 달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담낭 결석의 절반 정도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다른 목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는 도중 발견되는 일이 많습니다. 이렇듯 증상이 없는 담석증은 담석 크기가 크지 않을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보게 됩니다.

담석이 담낭 입구나 담낭관을 막을 경우 염증을 일으키면서 복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오른쪽 옆구리와 오른쪽 어깨 밑, 날개뼈 부분이 아픈 '담도 산통'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담낭 결석은 어떻게 치료할까?

검사 결과 담석이 발견되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증상 담석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낫기도 하며, 통증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담석 때문에 담낭염이나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담석으로 인한 급성 담낭염 및 통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바로 담낭을 절제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담낭 절제는 개복 수술을 통해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 기술 발달로 복강경 수술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사랑병원은 수술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도 짧은 단일통로복강경 수술로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인에게서 발견되는 담석은 색소 담석이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요즘은 생활 습관과 식습관 변화로 콜레스테롤 담석 환자가 늘었고, 환자의 나이대도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은 담석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평소 식생활에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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