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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Apr 15. 2020

담낭에 생기는 혹, 담낭용종

초음파 검사로 흔히 발견되는 담낭용종


담낭은 쓸개라고도 부르며,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 농축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 소화를 돕는 주머니 모양의 기관입니다. 이 담낭 주머니 안쪽을 향해 튀어나온 혹담낭용종이라고 부릅니다. 

용종은 특성에 따라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구분합니다.

- 종양성 용종은 선종과 암종, 즉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이며

- 비종양성 용종은 가장 흔한 콜레스테롤성 용종과 염증성 용종, 선근종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담낭에 용종이 생기는 원인과 그 증상은?

용종의 종류에 따라 생성 원인은 다릅니다.

콜레스테롤 용종은 비만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염증성 용종은 담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담낭벽 조직 일부가 혹처럼 뭉치면서 발생하기도 하고

선근종은 담낭 점막과 근육층 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하면서 발생하기도 하죠.

종양성 용종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이나 담낭염을 오래 앓는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낭용종 검사 및 진단 방법

담낭에 용종이 생겨도 환자 본인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드물게 복통이나 담석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이는 담석증이 동반되어 있을 경우가 많죠. 악성 용종의 경우 복통이나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만큼,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 중 우연히 발견하는 일이 많습니다. 담낭용종은 일반인 건강검진 시 약 20명 중 1명꼴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대부분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비종양성 용종이나, 그 중 소수 환자는 악성 용종으로 판별되기도 합니다.




담낭 용종은 복부 초음파로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담석과도 명확히 구분됩니다. 하지만 내시경으로 쉽게 조직을 채취해 검사할 수 있는 위나 대장과 달리, 담낭에 생긴 용종은 수술하기 전에는 조직 검사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 용종의 크기가 11mm 이상으로 크거나

- 용종 크기가 6~10mm면서 50세 이상으로 담석이 동반된 환자

- 용종 형태가 주변 조직과 명확히 구분되는 '유경형'이 아닌, 경계가 불분명한 '무경형'인 환자

의 경우, 바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담낭에 생긴 용종 치료법

비종양성 용종

5mm 이하로 크기가 작은 유경형 용종은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인 복부 초음파로 담낭용종 검사를 시행합니다. 용종의 수가 늘거나 크기가 커지지 않으면서 환자에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추적 검사 이외에 특별한 치료를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종양성 용종

종양성 용종으로 의심되는 무경형 용종이나 11mm 이상 큰 용종이 있을 때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담낭에 용종이 있을 때는 일부 용종만 제거하는 것이 아닌, 담낭 전체를 제거하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합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환자 몸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하여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남지 않는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담낭제거술의 기본으로 확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담낭에 용종이 생기는 것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악성 용종과 선종의 경우에만 실제로 수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조직 검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초음파 등 영상 검사를 통한 세심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건강검진이나 기타 초음파 검사에서 담낭에 용종이 확인되었다면, 정기적인 담낭용종 검사로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시고,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식습관에 주의하신다면 건강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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