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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Apr 09. 2020

수술 후 치질 재발을 막으려면?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

보통 항문 질환을 통틀어 '치질'이라고 부르는 일이 많습니다. 치질로 통칭하는 항문 질환은

- 치열: 배변 시 항문관이 직접 손상을 받아 찢어지는 현상

- 치루: 항문 주변의 만성 농양이나 염증으로 항문선 안쪽과 항문 바깥 피부 사이에 터널이 생기며 구멍을 통해 분비물이 나오는 현상

- 치핵: 항문 주변 혈관과 조직이 덩어리처럼 튀어나오거나 출혈을 일으키는 현상

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중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증상은 항문 근처에 혹 같은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을 뜻합니다.




치핵의 원인과 증상

치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노화로 인해 항문 주변 조직이 늘어나며 생기기도 하고, 만성 변비와 설사로 배변 습관이 불규칙하거나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생기기 쉽습니다. 임신 중에 생긴 치핵은 출산 후 호전되는 일이 많으나 가끔 만성화하기도 하며, 가족력이 작용한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치핵 증상이 심해지면 배변 중 피가 나거나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하고, 항문 주위가 불편하고 가려우며, 팬티에 분비물이나 피가 묻어나기도 합니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치료가 까다로워지며, 치료 후 치질 재발 우려도 커지는 만큼, 증상이 나타난다면 되도록 빨리 내원하여 정확히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질은 어떻게 치료할까?

'치질은 꼭 수술해야 한다'는 생각, 혹은 은밀한 질환 부위를 진찰받기에 부끄럽다는 생각으로 병원 방문을 미루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술이 필요한 치핵은 전체의 30%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수술이 아닌 보존적 방법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치질 수술과 회복 과정이 고통스럽고, 수술 후에도 치질 재발 우려가 있다는 인식 때문에 수술을 꺼리는 일도 많으나, 최근에는 수술 도구와 방법의 발전으로 수술 만족도는 높아지고, 합병증 발생률이나 재발률은 더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한사랑병원의 치질 수술법

1. 점막하치핵절제술

항문의 정상 조직은 최대한 살리고 불필요한 치핵만을 제거하는 수술법입니다. 상처가 적어서 수술 후 통증이 덜하고, 치질 재발 및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PPH(원형자동문합기) 수술법

치핵이 항문 밖으로 탈출한 3~4기 치질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원형자동문합기'라는 기계를 이용한 수술법입니다. 탈출한 치핵 조직 절제 및 봉합이 한 번에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며, 기존 수술법보다 수술 후 통증도 적어 일상생활 복귀가 빠릅니다. 건강보험 적용도 되므로 비용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은 방법입니다.


그 밖에도 레이저를 이용해 치핵을 제거하는 다이오드레이저수술법 및 지온 주입법 등의 다양한 치료법을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치료 후 주의할 점

치질 수술 직후에는 배변 시 통증 완화 및 빠른 상처 회복을 위해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음식물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좌욕을 꾸준히 하여 수술 부위의 감염을 예방하고, 상처 부근의 통증과 부종을 완화하며, 항문 주위의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여 치질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상처가 모두 아문 후에도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충분히 먹고, 올바른 배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질, 즉 치핵은 성인의 50% 이상에 나타날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은밀한 부위에 생긴 질환이 부끄러운 나머지 병원 방문을 미루고 미루다 증상이 심각해진 이후에야 병원을 찾는 분이 많습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수술이 필요하지 않으며, 그만큼 치질 재발의 우려도 적은 만큼,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속히 병원에 방문하셔서 검사를 받아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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