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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 감성지기 Oct 07. 2020

성적 대상화(성상품화) 문제점

성에 인격을 담아보자

최근 모바일 육아 게임인 '아이들 프린세스'가 여아를 ‘성적 대상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이를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선정성 논란에 게임사 측이 사용 등급을 15세에서 18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용 연령과는 상관없이 게임 내용 자체에 윤리적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한국일보, 2020.10.6.)     



 성적 대상화 인간을 단순한 성적 쾌락의 도구로 취급하는 것을 말한다. 대상화라는 의미는 한 개인을 그 사람의 품성이나 인간의 존엄성과 상관없이 물건으로 취급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말로 ‘성상품화’라고 하기도 한다. 상품이란 판매를 목적으로 옷, 시계, 악세사리, 물, 전기, 강의 등 재산으로 모든 상품에는 가격이 매겨진다. 즉 성의 상품화는 인간의 성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이용하여 이윤을 추구하는 것으로, 성 그 자체 또는 성과 관련된 것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특정 제품에 성적 이미지를 부여하여 판매를 촉진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이러한 성적 대상화(성상품화)는 성적 불평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     

 


 남성의 성적 대상화는 근육 등을 부각하는 등의 사회적 남성성을 강화시키는 즉 성적 대상화라기보다는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여성의 성적 대상화는 섹스로 일관되기도 하고 성폭력 등 여성을 향한 괴롭힘과 억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문제시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여자 의사가 있다. 이 직업이 의사인 한 여성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환자를 잘 보고 병을 잘 고치는 유능한 의사, 또한 여성으로서 몸매가 글래머이며 눈웃음이 예쁘고 매력적인 여성, 이 여성을 성적 매력의 측면에서만 평가하고 하는 것, 즉 '성적 대상화'로만 판단한다는 것이 문제시된다. 


  특히 아동을 나이에 걸맞지 않은 진한 화장과 옷차림 및 과도한 성적 포즈를 하는 것을 아동을 성적 대상화한 것인데, 아동은 아직 인지 능력이 아직 미성숙하고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미성년자이므로 무의식적으로 그릇된 성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 아동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지나친 성적 대상화, 극단적인 성상품화가 바로 '성매매'일 것이다. 성매매란 특정인을 상대로 금품, 재산상의 이익을 수수. 약속하고 성교행위, 유사성행위를 하거나 하는 것으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즉 사람(성)을 사고파는 행위는 범죄행위가 된다.      



 우리는 인간다운 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성이 상품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인격을 존중하는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여 성적 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성적 자극을 이용하여 영리를 추구하는 성의 상품화는 인간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사랑을 전제로 한 인격적 가치로서의 성의 본질적 의미를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인간의 성은 손쉽게 구매하여 소비할 수 있는 하나의 상품이 될 수 없다. 성을 상품화하는 것은 여성 또는 남성을 성적 상품으로 만들고 비인격적인 존재로 전락하게 해 인간을 인격을 지닌 존중의 대상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자기 몸을 지킬 권리가 있으며, 사람을 사고파는 것은 인간에 대한 폭력이며, 인간은 양도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엄성을 가진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자신의 성을 매매의 대상으로 삼거나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알몸으로 노동하는 경우를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받아들이고 존중되어야 할까?”

 이에 대해 당사자가 원해서 자신의 성을 매매하거나 자신의 성을 상품화하는 것은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성적 자기 결정권이란 자신과 타인의 인격을 손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되어야 한다. 따라서 자발적으로 자신의 성을 매매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을 상품화하는 것으로, 자신의 인격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질적으로는 성적 자기 결정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나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성을 상품화하는 것과 구분할 줄 알아야 할 것이며, 스스로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고, 성적 대상화를 인지할 수 있어야 하며,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약자를 성범죄 예방에 기여하며, 또한 모든 인간은 자기 몸을 지킬 권리가 있으며, 사람을 사고파는 것은 인간에 대한 폭력이며, 인간은 양도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엄성을 가진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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