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나는 많은 시간 혼자였는데, 그때마다 말없이 나에게 다가온 친구들이 있었다. 내가 혼자 앉아서 커피를 마실 때나, 책을 읽거나 혼자 생각에 잠겨있을 때에도. 이곳의 고양이와 강아지들은 조용히 내 곁에 다가오곤 했다. 우리는 말없이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한 공간에 있을 뿐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이상하게 따뜻한 위안을 받았다.
치앙마이에 산다는 건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만큼이나, 이곳의 동물들을 알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만난 아이들은 이곳 사람들처럼 순하고, 다정했고, 은근하게 친밀함을 드러냈다. 길고양이도, 누군가 돌보아주는 사람이 있는 강아지도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는 애교쟁이들이었다.
치앙마이에서 사람친구들은 별로 없었지만,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내 친구였던 셈이다. 그랬던 내 고양이 친구 ‘맴’이 오늘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주 오랫동안 백혈병을 앓고 있었다고 했다. 늘 자고 있어서 나는 그냥 잠이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다. 하루 종일 울어도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지난 몇 년간 치앙마이에 돌아가면 늘 나를 반겨주었던 한결같던 맴이었다. 방을 치우면서도, 일을 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그 친구가 내 무릎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던 따스한 온기가 생각이 나서 계속 눈물이 났다. 한번 더 안아줄걸. 한번 더 쓰다듬어줄걸. 쓸데없는 후회를 하면서.
내 첫 고양이 친구가 되어주어서 고마워. 언제나 기억할게, 내 친구 맴.
คิดถึงแล้ว แหม่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