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엄마의 촛불이 꺼졌다(7)

by 소나


그날의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다.



언니와 집에 잠시 들른 길.

새벽시간에 아빠에게 전화가 왔다.

택시 타고, 당장 병원으로 달려오라고.


어떤 정신으로 택사를 잡고 탔는지 모르겠다.

가는 길 제발 빨리 가달라고 속으로

누군가에게 애원했다.



병원에 도착해선

그날의 냄새, 분위기, 촉각, 소리까지

예민하게 느껴졌고, 두려웠다.


너무 고통스럽고 잔인했다.


약품 냄새와 엄마의 살결, 기계소리 등

익숙하지 않았고, 이질감을 느껴졌다.


목에서는 뭐가 묵직한 게 걸린 느낌이었고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을 해도 묵직한 느낌은 가시지 않았다. 난 있는 힘껏 목소리를 내려 노력했다.



“엄마....”


그날의 냄새와 분위기 그리고

촉각이 아직도 생생하다.



열여덟, 나에겐

솔직히 그 순간이 난 너무


무서웠다..



하고 싶은 말이 기억 안 날 만큼

이질적이며 괴로웠다.


난 우리 엄마가 맞나 하며, 고개를 돌려 살폈다.

우리 엄마가 맞았고

나의 눈에선 눈물이 쉴 새 없이 떨어지며,

말할 틈도 없이 울었다.


(아직도 매년 11월이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꿈을 꾸며 괴로워한다.)



나는 겨우 꾸역꾸역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갔다.

아직 목에 걸려있는 묵직한 무언가가

내려가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남아있을 듯이...



엄마.. 사랑해 잘 가...


실낱같던 나의 희망은 사라졌고,

엄마의 촛불이 꺼져버렸다.





장례를 치르며


장례 지도사님께

상처가 되는 말을 들었다.

(의도하신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어머님 체격이 좀 되시네요.


너무 상처였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는

나처럼 마르고 왜소한 체구였으니까.


약에 취해 엄마는 몸이 불었고,

그만큼 고통스러웠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 순간, 너무 서럽고,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나도.. 간절히 따라가고 싶었다.


나도 함께 죽고 싶었다.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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