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와 양극성 장애에 관한 이야기(10)
세상에 혼자 남겨진 거 같이 외로워요.
아무와도 연결되어있지 않아요. 전
나는 한때 관심중독이었다.
나도 타인의 시선과 관심, 애정에 의식하던 때가 있었다. 인스타 게시물을 올리고, 누가 좋아요를 눌렀나? 댓글을 썼나? 몇 분 뒤에 올렸지? 확인하기를 100번은 조금 넘게 들락날락거리던 시기가 있었다.
친한 친구는 뭐 하고 있나 스토리를 보며, 왜 내가 보낸 만큼의 관심이 나에겐 돌아오지 않을까? 질투로 이어졌던 경험도 있다.
그 당시, 나의 주된 관심사는 “타인의 관심”이 전부였고, 남들에게서 관심을 받을 수 없다면 나의 삶이 의미 없다고 느껴지는 일이 많아졌다.
sns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해, 잘 나온 사진을 건지기 위해 주말시간을 다 투자하며, 돌아다녔던 과거도 있다.
사진을 취미로 친구를 만들며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사진을 끊으니 자연스레 그 관심과 사람들이 끊기기도 했다. 허무하고 부질없었다. 이렇게 맺은 새로운 관계 또한 형상 없는 관심처럼 너무 쉽게 사라질 허상 같은 존재였다.
계속 난 관심받기를 구걸했다. 그것이 나의 존재의 증명이라고 생각했다. 또, 그렇게 관심을 받아야 사회적 관계에 소속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땐 왜 그렇게 유치하게 굴었을까 생각하지만, 인간의 본능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치의 선생님은 관심을 갈망하는 것은 당연한 심리이고, 사람 간 안정적인 관계에 의존하는 것은
좋은 방식이라고 하셨다.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의존하기를 부모님한테 하며, 살아가면서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하셨다.
사람은 타인에게 항상 의존하며 살며, 의지할 존재가 꼭 필요하다고 하다고.
또, 그런 사람이 나에게 필요한 거 같다고, 옆에서 챙겨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타인에게 무조건적인 의존은 좋지 않다.
타인의 관심에 대한 의존보단
안정적인 관계에 의존하기!
가까운 관계를 맺고 안정적인 관계 유지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면,
또 내가 스스로에게 혹은 그들에게 소중한 존재로 기억된다면, 나의 그런 값싼 관심 목매기를 그만 멈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그런 애착관계를 찾으려 노력 중이고, 또, 앞으로 그런 관계를 많이 맺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너무 외로워하지 말기를..
소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