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w:) 두번째 만남(두개의 심장)

쓰담쓰담 태교일기

by 쏭유

8w:) 8/9두번째 만남(두번째 진료)

8주 8/8-8/14



임신 초기여서 연가를 내고 병원 진료를 보러갔다. 나리와의 두번째 만남이다.

전날 남편에게 배에 손을 얹고 태담을 해달라고 했다. 배에 손을 얹었으나 말을 하지는 못했다.

배가 나오지도 않았지만 무슨말을 해야 할지 쑥스러워 하는 남편이 귀여웠다. 내일 만나러 간다니 어찌나 설레어 하던지. 나리가 얼마나 컸는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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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도착하여 소변검사를 하고, 혈압과 체중을 잰다. 혈압은 105/59로 정상이 나왔다. 두번째 진료는 편안하겠지 생각했는데 인턴 선생님이 뒤에 앉아서 수첩을 가지고 적고 있는 모습을 보니 순간 긴장이 되었다. 산부인과 진료가 편안해지는 그 순간이 올까? 남편은 진료실에서 대기를 하고, 나는 초음파 실에서 치마로 갈아 입었다. 아직 임신 초기이기 때문에 질 초음파로 아기를 확인 한다. 아이를 만날 준비를 하고 나니 "남편분 들어 오세요~"하며 남편을 부르셨다.


20220809 (3).jpg 8주 2일 나리 초음파 사진

임신 이후부터 갈색 출혈이 종종 있었기에 말씀드렸더니 피가 조금 맺혀 있다고 하셨다.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니기에 질정을 처방해 주기로 하셨다. 질 초음파로 해서 보았는데, 2주 전에는 0.69cm인 아기는1.18cm로 커있었다. 이제 손가락 한 마디정도의 크기가 된 것이다. 확대해서 보니 아기의 머리와 팔, 다리가 형성 되었다. 아기가 잘 크고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아기가 잘 크고 있었다. 나무늘보 같기도 하고, 팬더를 닮았다. 탯줄도 보이고 사람형태를 띠는 생명체를 보고 신비함을 느꼈다.



원장님께서는 "일주일 늦게 임신 된거 맞구요~ 아기 심장박동수는 170~180정도로 뛰는게 정상이니 174bpm은 정상 입니다잉~" 이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나의 심장과 나리의 심장. 내 안에 2개의 심장이 뛰고 있다. 첫 진료 때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 두 번째 만남은 더 깊이 그리고 아이를 터치 한 것처럼 연결된 느낌이 있었다. 이건 아마도 탯줄을 보고 연결됨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직은 내가 먹는 것 보다 난황에서 아이의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아기가 커가면서 엄마는 먹덧(배가 엄청 고파서 음식이 당기는) 과 입덧(음식의 냄새가 맡기 싫고, 먹기 싫은)을 반복하고 있다. 의사에게 속이 메스꺼워서 먹기 싫을 때가 있다고 하니 그래도 잘 먹어야 하기 때문에 뭐라고 먹힐 때 먹고, 또 챙겨먹으라고 하셨다.


아기가 배가 고프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만, 아이의 영양공급을 위해 먹어야 한다는 사실. 임신 전후 몸무게의 변화도 없다. 그저 내 몸무게 일뿐. 점점 아이가 커가면서 배도 나오고 살도 찌겠지? 나는 이러한 위대한 경험을 또 해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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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끝나고 나 올 때 나의 손에는 나리 초음파 사진과 산모수첩이 들려있었다.

‘나리야 반가워. 우리 또 한달 뒤에 만나자’

'생명의 소중함과 경이로움으로 만나는 순간을 기억하자'




나리야~ 반가워

2주동안 어떤 모습으로 자랐을지 궁금했어.

막상 나리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심장소리를 들으니

쿵쾅쿵쾅 엄마의 심장도 더 크게 뛰었어.

입덧으로 잘 못먹어서 걱정했는데 잘 크고 있다니 다행이야!


이제 엄마 안에는 2개의 심장이 뛰고 있어.

엄마의 심장과 나리의 심장이 건강하게 말이야.

엄마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줘서 고마워.

우리 다음에 또 만나자.




Tip. 주수별 심장 박동수


아기 심장박동수.jpg 출처: 네이버 검색(태아 심장박동수)



베이비 빌리 8주


베이비빌리 8주.jpg

초음파 사진을 보아도 머리, 몸통 완벽한 2등신인 사람이 되었다! 1cm가 넘었다.

이제 점점 눈과 귀의 시신경, 청각신경이 발달하면, 아기가 이 세상을 보고 느낄 수 있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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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배가 많이 나오진 않았다. 그렇지만, 배가 단단해지고, 무언가 존재한다는 느낌이 든다.



한줄요약: 임신을 하면 두개의 심장을 품고 살아간다. 건강하게 심장이 뛰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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