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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아 Mar 07. 2018

~잠깐 쉬어가며 1~

GR65에서 묵었던 숙소 리스트

블로그에 올렸던 GR65 숙소 리스트를 공유 드립니다. 

브런치에서만 글을 보시는 분도 있으실테니 여기에도 올려볼까 합니다.




아주 주관적인 별점 기준!
★★★★★ 길을 다시 걷는다면 일부러라도 이 마을과 이 숙소에 갈겁니다. 강추!
★★★★ 길을 다시 걸어 그 마을을 지난다면 또 가고싶네요~
★★★ 좋아요~!
★★ 아쉬워요
★ 더 좋은 곳이 있다면 가지마세요ㅠㅠ

잠깐 지식 : 
DP = Demi Pension(숙박, 저녁, 아침 포함)
맛난 프랑스 가정식을 편히 즐길 수 있어요~

2017년 9월 9일
Le puy en velay : Gîte d'étape des Capucins
조식포함 약 35유로 ★★★
순례의 첫 시작이니만큼 성당 소속의 지트에서 묵고 싶은 건 모든 순례자들의 바람이었는지.. 제가 성당 소속의 지트들을 예약하려고 했을 땐 이미 컴플릿이어서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GR65의 초입에 있어 길 찾기에 편리합니다. 시설도 엄청 깨끗하고 좋아요. 
 
2017년 9월 10일
Combriaux : Gîte d'étape l'estaou
DP 30유로, 세탁비 별도로 5유로 제가 책정해서 더 드렸어요 ★★★★★
정말 친절하고 젠틀한 영국인 아저씨와 프랑스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 마음 따뜻해지는 지트입니다. 식사가 정말로 풍족! 다만 화장실이 하나라 아쉬웠지만 묵는 인원이 적어 저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제가 빨래가 많이 밀려있어서 세탁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지트임에도 불구하고 세탁이 가능한지 여쭈어봤는데, 흔쾌히 개인 세탁기를 내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임의로 다른 지트들 세탁 및 건조비와 비슷한 비용을 더 드렸습니다.

2017년 9월 11일
Saugues : La Margeride, Centre d'hébergement et d'activités ★★★
DP 33.50유로
유스호스텔이나 수련원 분위기의 지트입니다~ 많은 인원과 동시에 저녁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안면 트기 좋아요!

2017년 9월 12일
Saint-Alban-sur-Limagnole : Gîte "La maison du pèlerin"
DP 기부제(30유로 기부) ★★★
자유로운 영혼의 부부가 운영하는 마음 따뜻한 지트입니다. 다만 시설은 조금 낙후되어있어요.  운영하시는 부부가 채식주의자라 채식 메뉴가 나오니, 고기를 먹어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유의하세요~

2017년 9월 13일
Aumont-Aubrac : Gites Chemin Faisant
조식포함 20유로 ★★★
깔끔, 깨끗! 오몽오브학 말고 다른곳에도 한곳 더 지점을 갖고 있는 사장님. 에너지 넘치고 친절하십니다. 길 건너 호텔 레스토랑에 순례자메뉴 비슷하게 해서 알리고를 괜찮은 가격에 먹을 수 있어요. 그 레스토랑 정보는 이 지트 안내서에 나와있습니다. 조식 풍족!

2017년 9월 14일
Nasbinals : Gîte d'étape communal
숙박 14유로 ★★★
무난한 공립 지트입니다. 들어가면 방 번호 아래에 배정된 숙박인원 명단이 있어요. 저녁 6시에 관리자가 숙박비 받으러 옵니다~ 

2017년 9월 15일
Saint-Côme-d'Olt : Gîte d'étape Compagnon de Route
숙박 13.5유로 / 아침 6유로 ★★★
가정집 2층을 지트로 사용하는 곳입니다. 간판이 크게 있지 않아 길을 헤메기 쉬워요. 사장님이 영어를 거의 못하셔서 제 찌꺼기같은 프랑스어 단어와 사장님의 영단어,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친절하고 다정한 지트였어요. 아마 생콤돌트에 묵으시는 분들이라면 수도원 소속 지트에 묵으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전 예약을 실패해서...ㅎㅎ..

2017년 9월 16일
Fonteilles(Golinhac) Camping à la ferme de Fonteilles
모빌홈DP 42유로 ★★★
생콤돌트에서 꽁끄 가는 길 중간지점이 애매해서 묵은, 정말 이 셩브흐도트(및 캠핑)밖에 없는 마을입니다. 널따란 대지에 셩브흐도트 건물이 크게 있고, 모빌홈이라고 컨테이너식으로 작게 민박할 수 있도록 한게 여러개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셩브흐도트라 가격대가 좀 있었는데요. 모빌홈 자체는 난로 근처는 엄청 덥고 공기중은 엄청 추운(이 마을 산 등성이에 있어서 추워요)... 불지옥과 얼음지옥이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대신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같이 식사했던 프랑스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코스와 양을 자랑했어요. 영어할 수 있는 분들이 없으셨지만 전날 만난 친구가 소통을 도와줬습니다. 

2017년 9월 17일
Conques : Abbaye Ste Foy communoté des Prémontrés
미리 예약해서 기억이 안나지만 31.50유로? ★★★★★
GR65를 걷는 분들이라면 꼭 묵어보실 거라 생각되는 성당 소속 지트입니다. 그동안 친해진 사람들 뿐만 아니라 얼굴만 알고 지나쳤던 사람들까지 모두 다함께 모이는, 기적의 지트! 친절한 봉사자님들과 직원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기도들과 오르간콘서트까지. 대신 숙소 자체는 여러명이서 천고가 높은 방에서 다같이 자니, 코골이의 오페라를 즐길 준비를 해 주세요~  

2017년 9월 18일
Livinhac-le-Haut : La Coquille Bleue
조식포함 20유로 
추웠습니다ㅠㅠ 그리고 저만 느꼈을 수 도 있는데, 약간 동물 비린내같은 게 건물에서 납니다. 리모델링을 했음에도 불구하구요. 그리고 화장실이 8인이 묵는 방 안에 한개 있는 식이었는데, 전 7명이 남자고 저만 여자인데 화장실 방음이 전혀 안되더라구요ㅋㅋㅋㅋㅋ 생리현상의 실시간 음성중계를 스스로 하고싶지 않거나 듣고싶지 않으시다면 부디 다른곳을 찾으시어요. 지트 주인은 정말 따숩고 친절하긴 합니다.
참고로 이 마을에는 이탈리아어 이름의 다른 지트가 유명한데 이름은 제가 기억이 나질 않아서.. 

2017년 9월 19일
Figeac : Gite d'Etape le Coquelicot
DP 34유로 ★★★
귀여운 아기가 에너지 넘치는 지트입니다. 착하지만 너무 바빠 약간 지쳐보이는 부부ㅠㅠ 지트 자체는 굉장히 가정적인 분위기입니다. 음식은 무난. GR65루트에서 피쟉 들어가는 초입에 있던걸로 기억해요. 대로변이므로 길 찾기도 쉽습니다.

2017년 9월 20일 (GR46)
Rocamadour : Accueil chrétien le cantou
조식포함 10.55유로  ★★★★★
로카마두흐 성당에서 쭉 내려오면 있는 지트입니다. 순례자들을 위한 공간이지요. 제가 갔을 때 뵈었던 데니스씨는 한국어도 몇마디 할 줄 아시고, 굉장히 친절하셨습니다. 로카마두흐 자체가 순례지이기도 하지만 관광지의 느낌도 큰데요, 이 지트만은 마음을 차분히 하게 해 주는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2017년 9월 21일 (GR46)
Labastide-murat : Gîte d'étapes communal 
숙박 22유로 ★★★
제 초기 의도는 "피쟉 > 로카마두흐로 기차이동 > 기차나 버스를 타고 꺄오흐로 이동"이었는데 대 실패했습니다. 파업을 예상 못했거든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우회로로 걸어볼까! 해서 걷게 된 GR46입니다. 제가 이 구간을 걷는 동안 제가 본 순례자는 저 이외에 한명이었어요....  Labastide-murat에는 공립지트와 사립지트가 총 두개가 있는데요, 숙박만 22유로입니다. GR65의 지트들이 숙박만 하면 15유로정도인것에 비하면 제법 비싸지요. 관리자도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하더라구요. 여튼 지트 꼬뮤날을 혼자 썼는데, 건물 하나에 저 혼자 있자니 썰렁하고 무서웠지만 장소 자체는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다른 사립지트는 아침식사가 제공되고 21.5유로였다고 다른 순례자가 알려줬습니다. 참고하세요~ 

2017년 9월 22일 (GR46)
Vers : Gîte d'étape le monde allant vers
DP 35유로 ★★★★★
GR65길의 배리에이션중의 하나인 Célé길과 GR46이 만나는 마을입니다. 제가 그 지트에 방문한 첫 한국인이라고 특별한 와인을 따 주셔서 기억이 남네요. 음식 맛있구요! 영어가 완전 수월하지는 않지만 정말 친절하고 시설도 새 것에다 깨끗해요. 한국인이 방문한다는 게 신기했는지 걱정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처음에 사장님이 확인전화를 했다가(저는 모든 예약을 투어리스트 오피스 직원에게 부탁했었습니다) 영어가 잘 안되니 다른 영어 잘 하시는 분이 재차 확인전화를 줬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을의 풍광이 호감이었고, Célé길이 아름답다고 수많은 프랑스 내 순례길 경력자분들이 말씀 주셔서 혹여라도 또 걷게 된다면 다시 가고싶네요.

2017년 9월 23일
Cahors : Le relais des jacobins
DP 34유로 ★★★
다리가 아름다운 꺄오흐의, 정말 순례자의 순례자에 의한 순례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식사도 무난! 숙소도 무난! 

2017년 9월 24일
Lascabanes : Gîte rande étape " le nid des anges"
DP 33유로 ★★★★
천사들의 보금자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천사같은 사장님이 계시는 지트입니다. 음식 또한 최고! 시설도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2017년 9월 25-26일
Montcuq : Hotel "La Barguelonne"
기록이 애매함... 1박에 54유로였나..? ★
컨디션 난조로 이틀 쉰 호텔방인데 비추입니다. 미암미암두두 몽큌 페이지의 맨 마지막에 있는 호텔일텐데요, 러브호텔느낌입니다. 깨끗하긴 한데, 순례길의 흐름을 끊는 느낌이었어요.

2017년 9월 27일
Durfort-Lacapelette : Gîte du soleil levant
숙박 15유로 ★★★
므와싹까지 가는 날(내일)은 적게 걸으려고 조금 많이 걸어 간 마을입니다. 마을에 거의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간 날은 마트 또한 다 닫은 날이라 사장님이 큰 마을에서 장 보고 오라고 친절하게 알려줘요. 식사 제공 안합니다. 대신 시설은 무난, 깨끗!

2017년 9월 28일 
Moissac : Ancien carmel de moissac
DP 34.20유로 ★★★★
시설도 좋고, 순례자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사랑스러운 봉사자분들이 반겨주셔서 그렇게 기분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고 아늑한 회랑에서 마셨던 맥주 한잔이 그렇게 기억에 남네요.

2017년 9월 29일 
Saint-Antoine : Gîte d'étape et Chambres d'hôtes L'Oustal
DP 32유로 ★★★
아마 생뜨앙떵에서는 여기가 가장 묵기 좋은 곳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시설 무난, 식사 무난! 순례자들이 빨래를 하거나 쉴 수 있도록 작은 배려들이 숨어 있는 곳입니다.


2017년 9월 30일
Lectoure : L'Etoile Occitane, gîte à Lectoure
조식 포함 20.50유로 ★★
제 숙소 정하는 방식은 항상 랜덤 제비뽑기 느낌으로 고르기인데요ㅎㅎ 개인적으로는 여기는 좀 아쉽더라구요. 다른건 다 괜찮은데 벌레가... 돈벌레 개미떼를 조금 자주 보았습니다 ㅠㅠ

2017년 10월 1일
Condom : Ancien carmel de Condom
조식 포함, 개인실 25.50유로 ★★★★
꽁동 중심가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만, 숙소 자체가 므와싹에 있는 Ancien carmel처럼 크고, 여긴 더 큰 회랑이 있습니다. 저는 도미토리가 아닌 개인실에서 묵었어요~ 2주가 넘어가니 컨디션 저조가 나타나기 시작했었거든요. 원래 DP 되는 걸로 알고있는데 제가 간 날이 일요일...인가 그랬어서 주방장님이 쉬는날이었어요. 그래서 저녁은 있는걸로 때웠습니다. 미국에서 온 친구 말로는 시내의 버거 가게가 맛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2017년 10월 2일
Éauze : Gite d'Etape Maison Bethanie
DP 기부제(25유로 기부) ★★★★
비록 욕실 시설이 아쉬울지언정, 사람이 그리워서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있지요. 에오즈의 기부제 지트가 그러합니다. 사랑스러운 가족이 운영하는 이 지트의 두 아가들이 정말 사랑이 넘쳐요. 저는 이 두 천사에게 그림을 두개나 선물받았답니다 하하하! 매 저녁마다 작은 기도시간이 있습니다 자발적 참여이구요. 숙소 위치는 에오즈 시내에서 조금 멉니다. 나는 하루의 끝에서 더 걷기 싫다시는 분들은 꼭 주소 찍어보고 참고하세요!

2017년 10월 3일
Lanne-Soubiran : Maison Labarbe
DP 35유로 ★★★★
에흐슈흐라두흐 가기전 중간 마을입니다. 지트도 무난하게 좋고, 무엇보다도 식사가 정말 맛있었어서 별점을 높게 매겨봅니다. 이 지트 혹은 셩브흐도트의 마당에서 보는 일몰은 환상이었습니다. 대지가 넓은 곳에 지트, 셩브흐도트 이렇게 두 건물이 멋지게 지어져있어요.

2017년 10월 4일
Aire-sur-l'Adour : gite "Au Gré de l'Adour"
DP 36유로 ★★★
총 숙박 가능 인원 2인, 방 2개. 그러니까 방 하나에 사람 하나입니다. 가정집 2층에 지트가 있구요, 조용한 에흐슈흐라두흐 외곽의 거주지 가장자리에 위치합니다. 시내와 거리가 많이 멀고, 또 지나치게 조용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식사는 무난ㅎㅎ

2017년 10월 5일
Arzacq-Arraziguet : gîte communal d'Arzacq arraziguet
DP 27유로 ★★★
모두가 다 만나게 되는 아흐작아라지게의 지트 꼬뮤날입니다. 별점이 높은 이유는, 이제 정이 들 대로 들어버린 사람들이 거의 다 만나게 되는 대형 지트라 마음이 더욱 가기 때문이에요ㅎㅎ. 식사도 무난, 시설도 무난합니다. 

2017년 10월 6일
Arthez-De-Béarn : Gîte d'étape communal "Maison des pelerins"
숙박 10유로 ★★★
5~6시쯤 관리자가 와서 도장찍고 숙박비 받아갑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관리자분이 너무 늦게 오셔서 그냥 짐 놓고 씻고 있었어요. 무난한 공립 지트입니다.

2017년 10월 7일 
Navarrenx : Gite d'étape communal 
숙박 13유로 ★★★
무난한 공립지트입니다. 관리자가 이 지트에서 좀 더 가면 있는 바 주인이니, 거기에서 체크인 하셔야돼요~

2017년 10월 8일
Aroue : Ferme Bohoteguia
DP 30유로 ★★★★
시설이 깨끗하고 크며, 음식이 맛있었습니다. 다음날 점심에 뭔가 먹을 수 있게 이것저것 팔아서 좋았어요 저는 안샀지만ㅎㅎ

2017년 10월 9일
Ostabat : Gite Izarrak
DP 38유로 ★★
수영장이랑 자쿠지가 있고, 뒷마당이 넓어 빨래 널기 좋으며, 고양이도 많은 지트입니다. 아페리티프로 뭐 좀 마실까 하고 보니 좀 비싸더라구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호텔 겸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시설 깨끗하고 크며, 무난합니다. 그나저나 이곳은 지트 사장님이 바스크 노래를 쉴새없이 부르는 지트입니다. 안따라하면 따라할때까지 열렬히 바라보며 더 크게 부르신답니다. 각자 언어로 성가를 부르기도 해서 저도 혼자 불렀습니다 흑흑 한국인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음식은 바스크 요리가 나오는데요, 전 심하게 두드러기를 앓았는데 아마 개인 컨디션이 완전히 저조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맛있었는데..

2017년 10월 10일
Saint-Jean-Pied-de-Port : 55번 알베르게
10유로 ★★
한국인들이 정말 그리웠던 저는 일부러 55번 알베르게로 향했습니다. 이건 아주 주관적인데, 그동안 지트들이 지나치게 좋았던건지 아님 그 후에 머물렀던 알베르게들이 좋았던건진 몰라도 55번 알베르게는 저는 많이 아쉽더라구요. 화장실이 특히나.

이상입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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