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날 데려갔으면 좋겠다. 하루에도 시도때도 없이 이런 회색의 느낌이 들때마다 난 내가 숨 쉬는 소리가 너무도 질린다. 시간이 딱 멈추고 지하철 문이 열리고 내가 그를 따라 나가는 상상을 해본다. 나는 중학생도 아닌데, 이딴 우울감에 생을 던져내는 상상을 한다. 신발코에 치이는 돌멩이마냥 언젠가부터 내 인생은 무의미하게 치이고 도로 구석탱이 풀숲으로 숨어들었다. 합정역 앞, 난 갑자기 이곳이 지겨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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