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간이 뭐야
쉬는 날에는 보상심리 때문인지 식간 자체가 없는 남편.
계속해서 먹는 아빠가 신기했는 모양인지 기어이 딸이 다가가 묻는다.
“아빠는 쉬는 날 몇 끼 먹어?”
“그게 궁금해?”
유독 딸은 아빠에 대해 궁금해할 때가 많다.
관심은 사랑의 표현이라고 했던가.
야식까지 챙겨 먹으면 여섯 끼 먹으려나.
아빠의 대답에 딸은 깔깔댄다.
“그러고도 살이 안 찌는 거 보면 신기해.“
‘.... 그건 나도 동감. 축복받은 몸인가.’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도 속으로 생각한다.
난 사춘기 때 먹는 족족 살쪘었는데.
딸은 나 안 닮고, 아빠 닮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