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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혁재 Sep 05. 2017

sbs 좋은아침
- 나쁜 식품의 반전-

이번 회에는 

설탕의 진실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요즘은 설탕이 공공의 적이라고 할 만큼 좋지 않게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설탕의 문제점은 과하게 먹을 경우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지만 그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칼슘의 흡수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성장이나 시력발달 노인들의 골다공증에도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 섭취가 너무 부족하다면 저혈당으로 중추신경계에 

악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절한 당 관리는 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설탕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했고 

설탕의 홍수 속에 있는 우리들은 어떻게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설탕이 가장 무서운 당뇨병 환자들은 식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설명 했습니다.


사탕수수의 즙을 끓여서 농축시킨 것이 바로 설탕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이 설탕을 모래와 모양이 같다고 해서 사당(沙糖)이라고 

하는데 사당에 대해 “성질은 차고 맛은 달다. 심장의 열로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효능은 산속 바위틈에서 채취한 꿀인 석밀(石蜜)과 같다.”라고 되

어있습니다. 


심장의 열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근심 걱정 등인데 우리가 신경을 많이 쓰면 

입이 마르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결국 설탕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단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석밀은 앞서 설명한대로 바위틈에서 나오는 벌꿀입니다 우리 몸의 기운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폐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지통, 해독, 살충의 작용을 

하는 좋은 약재입니다.  

그런데 사당이 이렇게 좋은 석밀과 효능이 같다고 설명한 것은 그만큼 

예로부터 설탕을 좋은 보약으로 여겼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설탕이 그렇게 좋은 건데 왜 다들 그렇게 줄이라고 하는 걸까요?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설탕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설탕이 아닙니다. 

동의보감 속 설탕, 즉 사당은 현재의 ‘비 정제 설탕’ 혹은 ‘유기농 설탕’이라

고 부르는 것입니다. 즉 기계에 의해 가공되지 않은, 미네랄과 섬유소가 

살아있는 인공이 아닌 천연 형태의 설탕입니다.


예전 음식이 부족하고 당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사당과 같은 약재들이 

피로한 몸을 다스리는 최고의 명약일 수 있었겠지만 현재와 같이 

모든 음식에 기본 재료와도 같이 무차별로 설탕에 노출되어 있는 시대에는

사당이 됐건 설탕이 됐건 과잉섭취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제되어있지 않은 천연 설탕이 좋겠지만 이것도 양이 지나치면 

오히려 건강을 망치는 독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분 섭취를 전혀 하지 않거나 부족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체내에 너무 당이 부족해도 문제가 됩니다. 


혈액 속 포도당을 혈당이라고 합니다. 

혈당수치가 너무 높으면 당뇨와 같은 질환을 부르게 되지만  혈당이 부족하

면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오한,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해

지면 어질어질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단 맛의 기능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비위기능을 튼튼히 해

준다고 설명 합니다. 

비위기능은 만물을 키우고 영양을 공급하는 땅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맛은 우리 몸 전체의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맛만 많이 먹는다면 비위기능만 충실해지고 다른 장기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고 당뇨병도 쉽게 올 수 있습니다, 


오장육부가 조화롭게 발달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평소

음식을 먹을 때 다섯 가지 맛 즉 달고 시고 쓰고 맵고 짠 오미(五味)를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 맛 하면 가장 민감한 분들이 당뇨병환자입니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는 식단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채식이 좋다고 하면 

채식만 먹고, 고기와 과일이 나쁘다고 하면 입에 대지도 않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식단을 챙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다보면 오히려 영양 불균형에 빠져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도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한 병원이 당뇨병 환자 약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10명 중 7~8명이 영양이 불균형한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특효식품은 없습니다. 

1.곡류  2.어육류 3.채소 4.지방 5.우유 6.과일 등 6가지 식품군을 자신의

 체중과 활동량에 따라 권장섭취량에 맞춰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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