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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브런치에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달: 브런치] Day01. 한달브런치 참가 이유는?

by 가온왕

[한달: 브런치] Day01. 한달브런치 참가 이유는?

Intro.


어제 브런치에 처음으로 공개글을 올렸다. 실명으로 남들 앞에 글을 쓰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서 글을 올리고 나서 한두 시간은 두근거리는 느낌이 쉬이 가시지 않았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글로써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해야겠다고 처음 생각이 들었던 것은 십여 년도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차례 네이버 블로그를 새롭게 단장하고, 항목들을 분류하고 글을 써봤으나 부끄러운 마음과 자기비판적인 생각이 끊임없이 들어서 결국 다 비공개로 감춰놓았었다.

그런 와중에 네이버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고, 또 나아가 브런치 작가로 등단하는 지인들은 나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런 나에게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은 쉽게 도전하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도전해야 할 목표가 되어있었다.




Q1. 다른 프로그램이 아닌 한달브런치에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달브런치는 이러한 생각이 마음 밑바닥에 깔려던 상황에서 우연히 다가온 기회였다.

원티드 웹페이지를 찾아보다가 프로젝트 개요가 눈에 확 들어왔다.

‘한 달간 멤버들과 함께 글을 쓴다고?’

‘브런치 작가만 신청 가능하다고?’

망설임 없이 만들어놓았던 브런치 계정에 접속해서 작가 신청을 하였다.

어디에 공개하지 않고 데이터 한켠에 방치해뒀던 예전 이북 저작물들을 주섬주섬 찾아서 신청 페이지에 링크를 걸어두고 며칠을 기다렸다.

될 거라는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고, 글쓰기 프로그램은 꼭 참가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한달자기발견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정말 시기가 절묘하게도 한달브런치 작가 참가 기준 결과를 알려주는 시기와 맞물려서 브런치로부터 작가가 되었다는 통보 메일을 받고 글쓰기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건 모두 우연을 가장한 필연과 내 의지, 그리고 지름신이 강림하듯 밀어붙인 도전과 열정의 마음가짐 덕분이었다.




Q2. 당신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위의 질문은 글쓰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글쓰기는 관찰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외부와 내부 모두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그 관찰과 관점을 기반으로 글이 쓰인다.


둘째, 글쓰기는 인정이다.

일단 글을 쓰고 나면 좋든 싫든 나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공개글이든 비공개 글이든 내 현재 수준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글이 쓰인다.


셋째, 글쓰기는 몰입과 허용이다.

글을 쓰는 주제와 대상, 목적은 제각각이겠지만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주제에 몰입해서 글을 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글이 나를 통해 드러나게끔 허용한다.


넷째, 글쓰기는 파괴와 창조이다.

글쓰기는 지금의 나, 그리고 관습과 편견 등을 파괴하면서 전진하는 행위이다. 전진함으로써 더 큰 깨달음과 영감을 얻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만들어내는 동력을 얻는다.


다섯째, 글쓰기는 나눔이다.

형태를 갖춘 글은 내 손을 떠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좋은 의도를 갖고 구조가 잘 갖춰진 글일수록 선한 힘을 갖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여섯째, 글쓰기는 수련이다.

글쓰기는 위에 명시한 내용처럼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단련해나가는 좋은 수단이다. 꾸준히 지속하여 의식을 날카롭게 벼리는 수련이다.


일곱째, 글쓰기는 즐거움이다.

글쓰기를 통해서 나 자신과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순간순간 어렵게 느껴지는 장애물들이 있어도 길게 보면 행복으로 나아가는 즐거운 여정이다.


이상이 글쓰기에 대한 내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글을 쓰고, 앞으로도 계속 쓸 것이다.





P.S. 글의 수준이 아직 주저리주저리 생각을 늘어놓는 단계이다. 생각을 더 단순하고 명료하게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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