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브런치] Day 17.
일이란 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서
내가 의도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 시간과 에너지와 의식을 투입해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몸뚱이,
거기에 달린 입 하나분의 몫을 하기 위해서이다.
생존과 삶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자본을 벌어들이고 축적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회사일과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일 모두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더 잘 알고
더 잘하고, 뭔가를 더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서이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것은 다른 것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열정과 애정을 갖고 에너지를 투입하게 된다.
그 일을 함으로써 더 삶의 순간순간을 즐기고
의식적으로 집중하고 몰입이 되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그러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하고 있는 그 순간과, 거기서 나온 결과물을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가치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맺는 관계를 통해서
나는 삶과 일이 더욱 온전해지고
옳고 완성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그 큰 생태계와 흐름 안에서
내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삶을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고 만들어가고 있음을 다시 느낀다.
나는 삶에서, 그리고 일을 통해서
행복하고, 건강하고, 풍요로움을 누리고 싶다.
홀로서기가 아닌,
주변 사람들과, 또 이 세상과 함께 말이다.
그럴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그럴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일을 통해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