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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 뒤에 따라다니는 긍정적인 수식어는?

[한달: 자기발견] Day18.

by 가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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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나에게 붙은 수식어가 많다.


그중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면서 나 스스로도 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대표적으로 뽑아봤다.



또라이


좋은 뜻으로도 쓰이지만,

또라이짓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붙는 악명이기도 하다.

나 역시 그러한 의미로 사람들이 나에게 붙여준 꼬리표이다.

10대 때에도 어느 정도 똘끼를 보여주긴 하였지만,

제대로 또라이 짓을 했던 것은 20살로 접어들고 나서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넓은 중국 대륙 땅으로 유학을 갔던 나는

넘쳐나는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들쑤시며 새로운 것을 찾아다녔다.

좋게 말하면 에너지와 활력이 넘치는 것이었고,

나쁘게 말하면 정신없고 산만한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주저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혹은 학업과 자기 계발에 몰두하느라

내 탐구주제나 생각과 행동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의 눈에 또라이짓을 하는 나는

영락없는 또라이고 괴짜였을 것이다.



도사


뜬금없이 웬 도사인가 하겠지만,

꽤나 어렸을 때부터 동네 뒷산을 타는 것을 좋아했었고,

명상이나 깨달음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게다가 조금 더 커서는 풍수나 사상체질 같은

일반 사람들에게 생소한 것들에 관한 지식과 기술까지 섭렵하니

안 그래도 또라이 기질이 있는 걸로 인식되던 터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가 되었다.

이런 나를 농담처럼 도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방글이


내가 깨달음 공부를 하는 곳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귀여운 마스코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마음공부를 하고 난 뒤부터

나는 미소를 짓는 연습을 한다.

미소를 짓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고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부를 하는 곳에서는 더 신경 쓰는 편인데,

얼굴도 둥그런 사람이

미소까지 계속 짓고 있으니

그 모습이 방글이 캐릭터와 닮아 보였나 보다.

30대가 접어들고 이렇게 귀여운 별명을 갖고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하고

자랑스럽기까지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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