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브런치] Day18.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사람은
나 자신과 부모님을 제외하고 본다면,
단언컨대 지금 내가 애정을 갖고 하는
깨달음 공부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시다.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생님은 아버지의 대학교 선배이신데,
내가 처음 뵈었던 것은
우리 가족이 미국에 거주할 당시
선생님과 사모님 내외 역시
미국에 잠시 거주하고 계실 때였다.
우리 가족이 미국 여행을 할 때
잠시 댁에 들려서 하루 이틀 묵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도 그렇고,
그 뒤로 한국에서 찾아뵈었을 때에도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선생님'이라는 호칭 대신에
'아저씨'라는 호칭이 익숙했고
그렇게 불러드렸다.
내가 대학교에서 방황했을 때,
진로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들을 안고 있을 때,
아버지의 추천으로 몇 번 찾아뵙고 조언도 구했었다.
군대에 가게 되었을 때도,
도움이 될만한 책을 추천받고
의식을 집중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받았다.
그리고 그 당시에 고민하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전에 내가 인생의 세 가지 전환점에 관한 글에서
가장 큰 전환점으로 언급했던 깨달음 공부를 내가 시작한 것은
이미 선생님께서 10여 년 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셨을 때이다.
이 공부를 시작하면서 안계를 크게 넓혔고,
세상을 바라보기에 앞서
나 자신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너무나 막연하게 생각하고 답답해했던 문제들이
공부를 시작한 이후부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연습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점차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공부를 통해 나에게 가장 큰 충격과 깨달음을 준 메시지는 예전 글에도 언급했었다.
물론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에도
여전히 많은 문제로 고뇌하고 씨름하고 있다.
그렇지만 어떠한 문제 든 간에
그 문제의 원인과,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답 모두가
결국에는 내 안에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내 의식 수준을 높이는 것을 통해서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이론과 실습을 통해서 체화하고 깨달아가고 있다.
내 존재에 대한 확신을 통해서
나는 나 자신과 세상을 예전보다 훨씬 더
여유롭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이런 영향은 내 삶 전반에 영향을 미쳐서
보이지 않는 문제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인지조차 하지 못했던 문제를 인지하게 도와주고
해결 불가능해 보이고 막연하던 문제들을
구체적이고 해결 가능한 단위로 파악하게 해 준다.
이렇게 삶에 큰 변화를 경험할 수 있게끔
따뜻한 애정으로, 그리고 냉철한 판단으로
모자란 제자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지도해주시는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글을 마무리한다.